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27 조회수740 추천수7 반대(0)

크루즈에는 승무원이 1,500, 승객이 5,600명 정도 탑승합니다. 승무원도, 승객도 비록 탑승의 목적은 다르지만 도착지는 같습니다. 승무원은 직업으로 탑승하면서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탑승합니다. 승객들은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모처럼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탑승합니다. 비행기에는 여러 등급의 좌석이 있듯이 크루즈에도 여러 등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등급을 정해 탑승하게 됩니다. 등급에 따라서 제공되는 음식과 편의시설이 차이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크루즈를 통해서 삶을 즐기려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고급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시장에서 국밥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최상의 등급을 이용해도 그리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몸이 편하고 모처럼의 휴가에 마음까지 들떠있다면 어떤 등급이라고 해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저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왼쪽 손목이 아프면서 눈은 경치를 보았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습니다.

 

광야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 그것이 육체의 허기를 채울 수 있지만 영적인 갈증을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만으로는 광야라는 바다를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육체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서 영적인 갈망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십니다. 그것이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주어진 현실에 불평과 불만을 가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십계명은 주어진 현실에 감사드리라고 합니다. 십계명은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십계명은 변하지 않는 북극성과 같습니다. 십계명은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성찰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느님과 좋은 관계를 맺으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섬기고, 헛된 것을 섬기지 말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하느님께서는 많은 축복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그 근본정신은 남이 내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들을 남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 비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밭은 우리들의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길가의 밭과 같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자갈밭과 같다면, 우리들의 마음이 가시덤불과 같다면 하느님 말씀의 씨는 크게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의 밭이 좋은 땅과 같다면 하느님 말씀의 씨는 크게 열매 맺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어떤 마음이 좋은 땅과 같을까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셨던 십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마음입니다. 십계명을 충실하게 지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입니다. 율법과 계명을 넘어서 참된 진리를 찾아 예수님을 찾았던 니코데모입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종이 곧 나을 것이라고 했던 백인대장입니다. 예수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면 하혈이 멈출 것이라고 믿었던 여인입니다. 강도당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여관에 데려다 준 착한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우리 삶의 주변에도 십계명을 잘 지킨 분들이 있습니다.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님과 그 가족들입니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은총이라며 굶주리고, 헐벗고, 아픈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랑의 선교회를 시작한 마더 데레사 성녀와 그 가족들입니다. 이름 없는 들꽃이 하느님을 찬양하듯이 알려지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십계명의 정신을 지키면서 마음의 밭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의 밭은 어떤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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