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30 조회수773 추천수7 반대(0)

크루즈 여행 중에 직원 장기자랑을 보았습니다. 직원들 중에 장기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공연 하였습니다. 노래, 악기연주, , 봉체조,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이 보여 주었던 화려한 조명과 의상은 아니었지만 직원들의 끼와 재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팬데믹 때 저도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피아노연습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겨울 동북부 엠이 송년모임에서 모두가 사랑이예요.’를 녹화해서 들려드렸습니다. 부족한 연주와 노래였지만 제게도 그런 재능이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23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성탄 전야 미사 전에 본당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저는 수녀님들과 하얀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하얀 성탄을 불러서인지 2000년 성탄 밤 미사가 끝나니 눈이 무릎까지 왔습니다. 성당버스도 운행할 수 없었고 우리는 모두 성당에 남아 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예수님의 성탄을 밤을 새워 축하했습니다.

 

신부님들 중에는 전문가 수준의 끼와 재능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명구조 요원자격증이 있는 신부님도 보았습니다. 신부님은 크로아티아 드브로닉으로 여행 갔을 때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들었고, 즉시 바다로 뛰어들어 한국 여성을 구조했다고 합니다. 인명구조 요원이 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벽돌을 손에 들고 바다 위에서 한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근력과 힘이 있어야 사람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경침과 수지침을 전문가 이상으로 배운 신부님도 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맥시코로 가서 원주민들을 도와주기도 했고, 매년 미국에 와서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80이 훌쩍 넘으셨는데도 건강한 몸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끼와 재능은 아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공존의 그늘에 있는 이들과 함께하는 동창도 있습니다. 10년을 교정사목을 위해서 일하였고, 출소자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출소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시촌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로욜라의 이냐시오는 그의 기도와 영성으로 교회에 큰 선물을 남겨 주었습니다. ‘영신수련이라는 기도방법입니다. 영신수련의 내용은 잘 모를지라도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는 알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영신수련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절대반지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두개의 탑은 그리스도의 깃발과 사탄의 깃발의 대결입니다. ‘왕의 귀환은 종말이 이루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영신수련은 성경 말씀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할 수 있는 길잡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복음 선포,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여정을 영신수련의 안내에 따라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영신수련은 두개의 깃발, 세 가지 유형의 사람, 겸손의 3단계를 통해서 예수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영신수련은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죄의식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잘못을 했음에도 잊지 않고 나를 기억해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000년부터 영신수련을 통한 30일 피정을 함께 했으니 어느덧 23년이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왕복 200킬로를 달려서 기도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화려한 꽃이 피기 위해서는 땅 속 어두운 곳에서 양분을 찾는 뿌리가 있어야 하듯이 영신수련은 제 삶의 뿌리와 같았습니다. 오늘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영신수련 23항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취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무익하면 버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을 택할 수 있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장수보다 단명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본인의 장기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비유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731일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여러분의 장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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