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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4 조회수404 추천수1 반대(1) 신고

 

 

2017년 8월 4일 가해 연중 제17주간 금요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023년 08월 04일 금요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오늘의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사람의 마음속에는 때때로 하느님의 좋은 제안에도 저항하는 이상한 충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오늘 복음에서도 발견합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위대한 예언자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목수의 아들이라고 규정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놀라운 일들을 일으켜 주실 때조차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저항하기도 합니다.

또한 특별하거나 먼 곳에서 놀라운 일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까운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놀랄 만하지 않다고 여깁니다매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집 창문 너머나 집 안에도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까이 계신 주님께 어떤 마음을 지녔습니까?

우리가 크거나 놀랍고 기이한 일에만 시선을 둔다면 어디에서 주님을 뵙겠습니까?

고요히 그분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에서부족한 우리이지만 늘 접할 수 있는 성사들 안에서가난한 현실 속에서 그리고 죄인들 가운데에서 우리는 인자하신 주님을 뵐 수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주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자렛 사람들과 달리오늘 하루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고 사는 방식을 생각하여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새로 마련한 상점이나 공장 또는 사무실을 축복하는 예식 가운데 들려주는 말씀(마르 6,1-3)과 병행 구절이기도 합니다.

언뜻 듣기에 오늘 복음 말씀은 축복 예식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 말씀을 축복을 청하는 좋은 날 우리에게 전하여 주는지 곰곰이 생각하여 볼 일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놀라운 기적이 아니라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믿음이고그 믿음의 눈으로 우리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려는 삶의 태도입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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