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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8.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4 조회수57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복음 마태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사람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한겨울에 길고양이가 불쌍하다며

물과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길고양이가 너무 많다면서 학대하고

죽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부모는 거리의 환경미화원을

가리키며 아이한테 저분 덕분에

깨끗이 산다고 말하고,

어떤 부모는 너도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말합니다.

돈이 많아도 티 내지 않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부자도 아니면서 돈 자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곳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또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자기의 마음이 끌리는 모습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름을 각자 가지고

있기에 더 나은 가치를 찾으면서

살 수 있는 것도 될 것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 부정하기만 하면

함께 사는 방법이 사라지고 맙니다.

나와 다름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은 혼자서 여행을 가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구하고도 말하지 말고

딱 일주일만 지내보십시오.

얼마나 입이 근질근질 해지는지 모릅니다.

평소 과묵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혼자만의 삶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결국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스스로 외로움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특히 주님과도 함께해야 합니다.

주님 없이 우리는 외로움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주님과 함께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합니다.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믿음이 생기지 않아서, 아직은

더 세상의 것에 집중할 시간이라며….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도 함께할 수 없는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목수라는 천한 직업을 가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어렸을 때 성경 공부에

전념하지도 않았고, 율법학자도 아니었기에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라면서 믿지 않습니다.

믿지 않으니 당연히 함께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지 못하는 곳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십니다.

함께하길 바라는 주님의 뜻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우리를 위해 함께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도 함께할 수 없는 이유를

찾겠습니까? 주님과도 함께해야 하며,

나의 이웃과도 함께해야 합니다.

나의 뜻과 맞지 않다고 해서

거부하는 삶이 아닌, 어떻게든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어느 항구로 향하는지 모르는

선장에게는 어떤 바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세네카)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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