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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8.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5 조회수54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8월 5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14,1-12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손가락 지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하면서

가리켜 보십시오. 손가락 하나는

그를 분명하게 향하고 있지만,

손가락 세 개는 자기를 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상대방이 나쁘다고 말하는 순간,

자기는 세 배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에 관한 판단과

단죄를 멈추지 못합니다.

늘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하기에 앞서,

최소한 3번은 자기를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상대방을 향하고,

세 개의 손가락은 계속해서

나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신독(삼길 신愼,

홀로 독獨)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혼자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절제하며

옳은 길을 걷는 사람은 함께

있을 때도 좋은 모범을 보입니다.

그러나 혼자 있는 모습에서

겸손하지 않고 함부로

막 한다면 남들 앞에서의 모습이

진짜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삶만을 따르면서

그저 남들만큼만 할 생각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남들처럼만

살라고 이 땅에 보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유한 ‘나’의 삶을

살라고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비교, 판단, 단죄의 삶이 아닌,

인정, 지지, 칭찬이라는

나의 멋진 삶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손가락 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헤로데 영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는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 되살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헤로디아의 농간에 농락되어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잘랐지요.

우선 그의 잘못은 헛된 맹세에서

시작했습니다. 자기 생일잔치에

헤로데의 고관들과 갈릴래아의

유명한 인사들이 초대된 자리에서

기분이 너무 좋아 헛된 맹세를

한 것입니다. 어떤 청이든

다 들어주겠다는 맹세였습니다.

이때의 청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는 것이었지요.

군주가 손님들을 초청해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는 것은

그들에게 자기 권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세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예수님의 소문에 죽은

세례자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하면서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이 나바테아

왕녀를 소박한 것이 빌미가 되어

나바테아 왕의 공격을 받아

패배하게 되었고, 전쟁 패배로 인해

로마 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귀양을 가서 죽게 됩니다.

세상의 눈치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를 살피면서

그 뜻에 맞게 열심히 사는

고유한 ‘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눈치는 순간의 만족만을 주지만,

주님의 뜻을 따르면 영원한

생명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청렴을 외치면서

더욱 더러워지는 것은

입으로만 떠들기 때문이다.

(순자)

(카라바조, 성 요한 세례자의 참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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