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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낳으셨나요?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09 조회수3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우리 집은 부모의 싸움이 잦았는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부터 매일이다시피 싸움을 했습니다.  평화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시자

어머니는 돈 어디서 나서 술을 마셨어요?” 하니까

아버지는 “00가 술을 사주길래 먹었어.”

어머니는 술을 얻어먹었으면 나중에는 당신이 사야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하셔서 또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매일 이다시피 심해진 싸움은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심해지면서 하루 멀다하고 싸움을 하셔서 저는 공부를 마치고 오면 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뽕나무 밭에서 울다가 늦은 밤에 살짜기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와 제가 둘이서 있을 때에 저는 아버지께

어찌하여 저를 낳으셨나요?”라고 하자 아버지께서는 그게 무슨 말이냐?”하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이 물음에 대한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이때 제가 하느님의 뜻을 위하여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면 오늘 복음에 하늘나라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평화가 없는 집에서 제가 들어설 곳은 없는가 보다.' 하며 제가 태어난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받아 들였습니다.  이제와서 이 나이에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이제야 다시금 아버지께 효도를 못한 것은 아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평화란 무엇인가?’로 고민을 했던 시절이고 지금도 평화란 도대체 무엇인가?’로 고민를 합니다.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후로 어머니 병환을 심해져서 다시금 아버지와 싸움을 할 여력도 없고 그런 것을 일으킬만한 것도 없고 오직 어머니 병환은 우리 때문이다.’라는 것을 알겠끔하는 것이라고 받아 들입니다.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낳으셨나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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