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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어라는 비밀의 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17 조회수247 추천수0 반대(0) 신고

물고기에 해당하는 銀魚(은어)라는 것을 가지고 또다른 은어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어느 왕이 시골에서 은어를 먹고 너무나 맛이 있어서 궁중에 들어가자 은어를 가져오라고 해서 먹었더니 그 맛이 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궁중에서는 궁중에서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隱語(은어)는 어느 단체나 어느 고장에서 은밀하게 주고 받는 말입니다.

 

그 당시에 왕이 어느 지역에서 은어를 맛있게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에 있는 섬진강  물줄기의 맑은 물 흐르는 곳에서 은어를 잡아서 먹었는데 참으로 맛이 있었습니다.  또한 저마다 자기 고향의 말로 얘기를 할지라도 그것을 서로 알아듣는 그곳 화개장터는 정말 맛있는 隱語(은어)가 있었습니다.  

 

은어 낚시는 바늘이 여러 개 달린 것에 살아 있는 은어를 낚시 바늘에 꿰어서 물에 드리우면 그곳에 살고 있는 은어가 자기 구역을 침범한다고 느껴 바늘을 문다는 것입니다,  예, 자기들의 경계를 지키려는데 있습니다.

 

과연 내가 왕이라면 궁중에 들어왔을 때 그 은어를 먹었다면 그 맛은 과연 어떨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궁중에서는 궁중의 말이 있듯이 백성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그들만의 은밀하게 전하는 말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궁중에서 이 맛이 제대로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백성들이 또한 은밀히 서로 주고 받고 하는隱語(은어)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공간의 공개된 비밀을 생각해봅니다.

 

학식이 높거나 어떤 끼리끼리의 말도, 세대차이의 말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코자 합니다. 풍성해지고 널리 밝힐 수 있는 것이 언어입니다.  이 언어가 다 자랐을때면 은어라는 말도 대중화되어 언어의 사회성에 결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의 것을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구별의 실익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들만의 언어인 의학, 법학, 철학, 종교학등의 말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분야에는 의학의 말을 쓰지 말야야 한다는 것도 있었다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말도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銀魚(은어)隱語(은어) 맛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어느 부류의 것이 세상에 널리 쓰일까 하는 문제만 남았을 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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