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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8.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31 조회수616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3년 8월 31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복음 마태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제 서품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어떤 분으로부터

화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어떤 식물도

키워본 적이 없어서 여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지요.

더군다나 당시에는 인터넷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때였기에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지만 물 잘 주고,

햇빛 볼 수 있게 해주고,

여기에 사랑하는 마음까지 있으면

잘 자라지 않겠냐고 조언합니다.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려 잎과

줄기를 닦으며 사랑을 주었습니다.

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물을 주었고,

햇빛도 볼 수 있도록 햇볕이

좋은 곳에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 식물은 점점 시들어갔습니다.

화초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보더니

분갈이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씀하십니다. 화원에서 처음 가져온

화분이 작아서 뿌리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해 죽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제까지 식물에 이 정도

관심과 사랑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기울였음에도

죽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누구 탓을 해야 할까요?

사랑을 주었어도 죽어버린

이 식물을 탓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사랑했다고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한 제 탓이었습니다.

사랑의 주님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내는 분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기울였는데

왜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되었냐며

불평하는 분도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원망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주님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얼마나 주님을

알고 있습니까정성을 다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단순히 정성을 다했다고

사랑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잘 알려고 노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도록, 일상의 쉬운 예화를

통해서 설명해주십니다.

특히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이시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시지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주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인에 대해서 잘 아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인 것처럼,

주님에 대해 잘 아는 우리가 되어야

충실하고 슬기로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직도 멀었다면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 채우는 데에 온 기울여야 할까요?

아닙니다. 주님을 잘 아는 사람은

주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사랑의

실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위선자들처럼

하늘 나라 앞에서 울며

이를 가는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웃으면서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내 힘으로 이룩한 업적이나 소유는

저세상에 가져갈 수 없지만,

사랑의 기억만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죽음조차 두렵지 않아진다(박완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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