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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05 조회수24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09월 05일 화요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나자렛 회당에서 하신 설교에서(어제 복음앞으로 펼치실 구원 사업의 성격을 미리 드러내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공생활 여정을 시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서에 나타나는 첫 번째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기적으로 구마(驅魔)를 하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의 직무를 더 넓은 차원에서 바라보도록다시 말해 초자연적이고 종말론적인 배경에서 그분의 활동을 이해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등장으로 세상의 권세를 휘어잡던 사탄의 세력은 큰 위기에 부딪습니다.

더러운 마귀에 들린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 이렇게 소리칩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마귀는 예수님과 자신이 적대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당신’(예수님)과 저희’(마귀들사이에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데그것은 예수님의 거룩함과 마귀의 더러움입니다.

성경에서 거룩함은 하느님의 고유한 특성으로 이해됩니다.

이야기 속 마귀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특성을 공유하시는 분(‘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시자 자기들을 멸망시키러 오신 분이심을 알고 극도로 경계하며 그분께 대항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무엇보다 더러운 악의 속박에서 인류를 해방하시고 그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분의 구마 행위는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리라.’(4,18 참조)는 나자렛 설교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얼룩진 더러움의 세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어 거룩한 나라곧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게 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거룩하신 예수님과 더러운 악령들 사이에 어떠한 접점도 찾을 수 없듯이그분의 제자들인 우리도 악의 세계와 어떠한 것도 공유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하여하느님을 경외하며 온전히 거룩하게 됩시다”(2코린 7,1).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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