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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0. 수난과 부활 두 번째 예고 / 갈릴래아 활동기[2] / 부스러기 복음[6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12 조회수21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0. 수난과 부활 두 번째 예고(마태 17,22-23; 마르 9,30-32; 루카 9,43-45) / 공관복음[65]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신 후 세 번의 수난 예고를 통해 당신에게 주어진 처참한 수난 과 죽임을 당한 후에야 영광의 그리스도가 되심을 밝히신다. 하지만 제자들은 스승 예수님께서 부와 권세가 따르는 지상의 메시아로써, 그들의 삶을 보장해 주시기를 은연중 기대했기에 그분께서 걸어가실 그 수난의 길을 감히 상상조차 못하였다. 이러한 제자들의 생각을 예수님께서는 지속적인 교육으로 이해시키신다. 어차피 그들을 통해서 당신 영광을 드러내야 하기에.

 

첫 예고 때도 제자들은 사람의 생각에만 빠져 하느님의 지상 순례 계획을 알지 못함을 베드로의 반박으로 알았다. 그 걸림돌은 비단 베드로에게만 국한될 일이 아니었을 게다. 대표적으로 그가 총대를 들었을 뿐이지 하나같이 그들은 부와 권세를 기대했으리라. 그게 사람의 당연한 생각이었을 수도, 그래서 홧김에 예수님께서는 이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 당장 뒤에서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

 

분명히 베드로는 예수님의 첫 수난 예고 전에 신앙 고백을 한 바가 있다. 카이사리아의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해 가던 길이었다. 그때 그가 당당하게,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이 신앙 고백을 했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한 이 답을, 베드로는 예수님의 질문에 여러 동료도 듣도록 명쾌하게 드렸다. 이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난 예고에, “맙소사, 주님, 어찌 그런 일이!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반박했던 것이다. 이 판에 예수님의 제자 교육은 더 강도를 더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당신을 따라는 자세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마다 주어진 제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나는 변모 모습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보이셨다. 더구나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마저 믿음대로 옮겨 간다.‘ 면서 마귀 들린 아이의 치유까지 손수 보이셨다.

 

이 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다. 그들이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흗날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이해하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이번 예고에서 다음 세 가지가 분명히 드러난다. 메시아 비밀 사상, 메시아의 참모습을 깨닫도록 하는 것, 여전히 제자들의 몰이해다. 이 두 번째 예고는 첫 번째와 비슷하지만, 예수님을 배척하는 대상이 다르다. 유다 지도자들로부터 일반 군중들로 바뀌었다. 제자들의 반응은 더 심각하다. 그들은 스승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묻기조차 두려워했다. 그것은 그들이 상상하고 꿈꾸던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람의 생각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적인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41. 하늘에서 가장 큰 이(마태 18,1-5; 마르 9,33-37; 루카 9,46-48)’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수난,부활,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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