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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장과 갈매기의 우정 / 따뜻한 하루[2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9-30 조회수23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5년 버지니아주 햄프터 항구, 56세 마코스키는 바다에서 랍스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물을 올릴 때면 갈매기들이 몰려와 그물서 떨어지는 생선을 낚아채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그런데 갈매기 한 마리가 선장실 앞 뱃머리로 걸어오며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코스키는 그 갈매기에게 생선을 직접 건넸고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받아먹었습니다.

 

선장은 눈 주변이 붉은 그에게 '레드 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그들의 우정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레드 아이는 유독 마코스키의 배만 찾아왔고 그도 단번에 레드 아이를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 마코스키는 71세가 되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레드 아이가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레드 아이는 왼쪽다리가 축 늘어진 채 절뚝이며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대로는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갈매기를 붙잡아 동물센터로 보내 치료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녀석이 갑자기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날아온 것을 보고는,

그는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고 자신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퇴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후 레드 아이는 완전히 회복했고 마코스키는 넓은 바다를 향해 날려 보냈습니다.

 

움츠린 날개를 펼치며 대차게 창공을 날아가는 레드 아이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며,

그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처럼 배키를 잡았고 레드 아이는 혼자가 아닌 쌍으로 그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프리카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의 말입니다.

인간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만 있는 게 아닌,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첫 번째 명령입니다(창세 1,28).

너희는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의 온갖 생물을 잘 다스려라.”

 

그렇습니다.

선장과 갈매기의 우정에서 사람끼리만 공존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람끼리만 사랑하고 도움 주며 아끼고 살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하느님 창조물인 동물과 소통하며 더불어 어울리는 세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선장,갈매기,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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