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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05 조회수608 추천수9 반대(0)

사목정보 10월호에 곽승룡 신부님의 부정한 생각 간파하기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성찰과 식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신부님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의식 성찰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양심 성찰, 영의 식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성찰과 식별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자세히 살피면 성찰은 내가 하는 것이고, 식별은 주님이 해 주시는 것입니다. 곧 의식 성찰의 감사, 은총을 청함, 성찰 반성, 개선할 결심들은 내가 합니다. 식별에는 기준이 있는데, 주님의 눈인 성경 말씀으로 자신과 사건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즉 성령에 이끌려서 말씀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식별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식별을 통해서 문제의 깊은 의미를 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에 그렇게 하기는 힘들지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는 깊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영적 식별에서 문제의 깊은 의미를 간파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악이란 무엇인가? 원수는 누구인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 고백성사의 다섯 가지 단계가 생각났습니다. 고백성사는 성찰, 통회, 결심, 고백, 보속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한 말씀을 자주하셨습니다. ‘선한사람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하늘나라에서는 더욱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형제가 잘못하면 일곱 번이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되찾은 동전, 되찾은 양, 돌아온 아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비를 이야기합니다. 묵시록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우리에게 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성찰, 통회, 결심입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께 용서를 받고,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찰, 통회, 결심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고백을 할 때 고백성사의 은사가 온전하게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성찰, 통회, 결심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는 의로움이 있지만, 우리 얼굴에는 오늘 이처럼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 우리 임금들과 우리 고관들과 우리 사제들, 우리 예언자들과 우리 조상들에게도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빌론의 유배지에서 철저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성찰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찰과 통회를 보시고 고향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느헤미야와 에즈라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배지에서 돌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베드로를 용서하셨고,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겨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우리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우리가 진심으로 성찰하고, 회개한다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결심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십니다.

 

성찰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역에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지도를 봅니다. 지도에는 한결같이 현 위치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바로 반성과 회개입니다. 반성과 회개를 하는 신앙인들은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성과 회개를 하지 않아서 그릇된 길로 가곤합니다. 사다리를 오를 때도 올바른 방향으로 사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반성과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복음을 전하실 때도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회개하십시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이 매일 드리는 저녁기도에도 반성의 기도가 있습니다. ‘주님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와 의무를 소홀이 한 죄를 사를 뉘우치오니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행복하여라! 밤낮으로 주님의 가르침 되새기는 사람. 그는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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