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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6. 예수님의 질책[3/3] / 상경기[3] / 공관복음[9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0 조회수212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 예수님의 질책[3/3](마태 23,1-36; 마르 12,38-40; 루카 11,39-12,1; 20,45-47) / 부스러기 복음[91]

 

당시에는 천연 또는 자연 동굴을 무덤으로 많이 사용하였는데, 우리의 봉분처럼 특별히 표가 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무덤들을 일 년에 한 번 정도 겉에 회칠을 하였다. 이는 모르고 몸이 닿아 부정하게 됨을 사전에 방지하는 조치였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이렇게 당시의 유다인들은 조상들이 잘못해서 처형해 버린 위인들의 무덤을 속죄하는 뜻에서 단장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이 세대에 닥칠 것이다.”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다. 아무튼 이 두 살인은 창세기로 시작하여 역대기로 끝나는 히브리 말 성경의 처음과 마지막 살인으로 성경 역사에 나오는 범죄 전체를 대표한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을 작심하고 심하게 꾸짖으시면서 노골적으로 그들을 엄히 질책하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그들끼리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이러니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사실 이 위선에 관해서는 성경에서 폭넓은 의미로 쓰인다. 위선은 때로 의도적 은폐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가끔 외적인 행동과 마음속 생각의 불일치, 또는 여기에서처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오류를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러는 하느님에 대한 불충, 패륜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경에서 이처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누룩으로도 표현한다. 또한 이 누룩이 위선을 가리키고, 대표적으로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함께 헤로데의 누룩이라고 일컫기까지 하였다. 그만큼 이러한 의미는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유다교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무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백성을 가르치고 이끄는 자들로서 그들의 역할을 가리킬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율법의 권위자임을 자인하면서, 하느님의 영광마저 독차지하려는 듯 그들만의 율법으로 만들어 당신 백성을 옭아매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을 작심하고 질책하시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신앙인이랍시고 하느님 같은 튼튼한 백을 가졌다고 으스대지는 않으신지 사뭇 묵상해야 할 것만 같다.[계속]

 

[참조] : 이어서 ‘17. 조심해야 할 누룩(마태 16,5-12; 마르 8,14-21; 루카 12,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통상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누룩은 부패와 타락의 근원을 가리키는 위선의 표상으로, 라삐들에게는 인간의 악한 성향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쓰인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무덤,위선,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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