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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지혜, 진리이신 성령께 우리 모두를 의탁하며~(로마10,9)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2 조회수2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30주일]

 

하느님의 지혜진리이신 성령께 우리 모두를 의탁하며~

 

<진리(眞理)> 선악의 법을 깨고 벗어나는 것, 선과 악을 하나로 갖는 것, 선악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 진리다. 눈에 보이는 것에 갇혀서 엉뚱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진리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洗禮)’가 그 진리를 받아들이기 위한 율법과 세상 선악의 논리를 끊어버림 이며, 하늘의 생명, 의(義)를 지키도록 가르쳐야할 진리의 복음 선포다. ‘제사와 도덕과 윤리, 그 인간의 계명을 진리로 가르쳐 지키도록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티토1,14)

 

2독서(로마10,9)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 우리의 죄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 부활하신 주님이시다. (인간의 의(義)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기에~)

 

*예수님은 하느님이신데 어떻게 하느님이 죽으실 수가 있는가? 어짜피 당신의 권능으로 당신을 살리실 수 있으니까 잠시 당신을 죽였다가 살리신 것? 그러면 십자가는?~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일을 우리에게 ‘쑈업’ 하신 것? 그것은 우리가 가진 말에 정의와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신 진리의 내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요 우매(愚昧)한 생각이다.

성경(聖經)에서 말하는 ‘죽음, 죄, 생명, 의(義), 선(善)’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가진 국어사전(國語辭典)적 개념과 많이 다르다. 어떻게 하느님이 우리의 죽음과 같은 그 죽음을 죽으시겠는가?

이 ‘호 코스모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진리를 설명하는 모형(模型)이다. 아기의 탄생도 진리를 설명하는 것이고, 결혼도 진리를 설명하고 있고, 육신의 죽음도 진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이 끝인가? 나쁜 것인가? 더럽고 무서운 것인가? 이미 그러한 결정이 내려져 있기에 하느님이 어떻게 죽으실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금방 우리의 선, 악, 체계로 돌아가서 ‘이것은 나쁜 것, 이것은 좋은 것’ 이렇게 판단하고 그것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아니면 우리는 ‘개짐, 쓰레기’라고 하는 것이다.(이사64,5)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선악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죽음, 그 죽음이라는 것은 진리와 분리된 피조물의 상태와 결국(結局)을 모형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영원의 나라에서 보면 그 죽음이 찰나(刹那)에 불과한 역사의 죽음으로 영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시작이다. 모든 인간은 영원을 산다. 천국에서든, 지옥에서든~.

그러니 반드시 진리를 알고 가야한다. 모든 존재는 영원을 사는데 역사(歷史)는 찰나(刹那)다. 그런데 인간들의 제한된 이성 안에서는 그 죽음이라는 것이 마치 끝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래서 나쁜 것, 무서운 것, 두려운 것이라고 자신들이 정했을 뿐이다.

육신(肉身)의 죽음이란, ‘영의 생명인 진리’라는 호흡(르하흐-성령), 곧 하느님의 숨(르하흐)이 끊어지면(창세2,7) 고기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시는 죽음의 모형(模型), 시청각교재(視聽覺敎材)다. 그 죽음에서 그러한 진리를 깨달았다면 그 죽음은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선(善)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죽음 마저도 선악(善惡)으로 판단해서 우리의 육신이 죽는 것은 나쁜 것이라 결정해 버린다. 마음 안에 믿음, 복음, 진리가 없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하느님 나라에서 완성’이라는 말로 바꾸어 쓴다. 모든 것의 끝은 영원으로의 완성이다. 역사의 끝은~.

어떤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 완성되어 그리로 가고, 어떤 이는 비 진리의 나라의 백성으로 완성된다. 그 둘이 그 완성된 존재로 영원을 산다. 한쪽은 천국(天國)이라 하고 다른 쪽은 지옥(地獄)이라 한다. 그래서 전자(前者)를 ‘종(終)’ 완성하다. 마치다. 후자(後者)를 ‘사(死)’ 그냥 죽는 것.

우리는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두 마음으로 판단해서 ‘죽음은 나쁜 것, 살아 있음은 좋은 것, 깨끗한 것. 그래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는 것이다. 마음 안에 말씀을 진리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악의 말‘ 그 비 진리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요한14,6)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十字架)가 구원, 곧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 진리다. 선(善)이 악(惡)을 품어 없애시고 선과 악을 하나로 이루셨기 때문이다.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아버지!

아버지의 나라(진리)가 아버지의 뜻(생명)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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