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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머니의 더덕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3 조회수137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무실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가 더덕을 팔러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가 파는 것이니 좋은 것일 거야,  그리고 할머니가 이런데까지 와서 파는 것이니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삶을 사시는 분일 거야.’라며 선뜻 더덕을 샀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무조건 제일 큰 것으로 샀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그 더덕을 먹는데 그 속에 물이 괴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썩은 더덕을 팔았어.’ 하며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퇴직을 하고 10년 정도 지나서 충청도의 어느 고을에 들렸었는데

그곳의 어떤 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더덕이 오래된 것이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면 땡잡는 것이지요.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그 속에 물이 고인 답니다.   산삼보다 더 좋아요.’

 

이런 소릴 듣고 옛날 일을 생각하며 내가 바보였구나.  그 할머니가 판 더덕이 정말 좋은 것이었어.  겉으로만 보아서는 안되겠군.’ 하는 생각을 하며 그 할머니에게 감사했습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에 들어 있는 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사람의 마음 속을 다시한번 되짚어 봅니다.

 

도덕을 더덕이라하면 더덕인 것이다.’라는 언어의 사회성을 생각해 봅니다.  다만 귤이 회수를 건너오면 탱자가 된다는 것도 아울러 생각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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