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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5. 구원과 멸망 / 상경기[3] / 공관복음[10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2 조회수16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5. 구원과 멸망(마태 7,13-14; 7,21-23; 루카 13,22-30) / 부스러기 복음[100]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상경기에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기서부터는 다시 새 단원이(루카 13,22-17,10) 시작된다. 먼저 구원과 멸망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지 않을 유다인들에게 이 일련의 말씀을, 마치 최후의 심판과 같은 형식으로 말씀하신다. 어떤 이가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많은 이가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이처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물론 그 길이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는 이들은 적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언젠가는 택일해야 하는 두 가지 길’, 넓고 좁은 문이라는 고전적 도식을 예를 드시면서 말씀하신다. ‘좁은 문은 산상 설교에 담겨 있는 철저한 요구 사항, 또는 위험과 고난을 겪으면서까지 예수님을 따르라는 절박한 부름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심판이 가져다 줄 그 어떤 결과만을 제시하시려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 심판의 때에 대해서도 확실한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다만 당신 백성인 청중에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하실 따름이다.

 

그분의 말씀은 이어진다.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나에게 다들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란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나. 그리고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지만,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라나.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라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계속된다.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들은 소위 예수님께서 자기들의 고장에서 사명을 수행하셨음을 증언하는 유다인들이다. 그리스도인들로서 예언자와 기적적 치료자 역할을 하던 이들이다. 그리고 집주인은 종말의 날에 심판을 내리시는 재판관이시다. 이 재판관께서는 불의를 저지르는 유다인들을 당신의 사람들로 인정하지 않으신다.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려면 단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나. 분명히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하고, 또 이 심판자께 의당 인정을 받아야 한단다. 이어지는 그분의 말씀이다.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하느님 나라에 받아들여질 다른 민족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택된 이들이 성조들과 예언자들을 중심으로 모이는 곳으로 소개하신다.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 자들은 이 나라에서 당연히 배제된다.

 

이 위협의 말씀이 유다인 전체에게 해당되는데,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중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두고 강성 유다인들은 자기들만은 영광을, 다른 모든 사람은 멸망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동시대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지 않으시면서, 비록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인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이민족일지라도 구원을 받는 반면에, 당신 백성일망정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멸망할 것이란다. 이처럼 그분의 약속도 경고도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것일 게다. 장소를 불문하고, 시대를 초월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이리라. 구원과 멸망,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이는 멸망대신 구원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6. 죽음에 직면하시는 예수님(마태 23,37-39; 루카 13,31-35)’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인들의 불신을 두루 살펴보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구원,멸망,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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