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1.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8 조회수51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11월 8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미국 행동주의 심리학자

벌허스 프레더릭 스키너는 손잡이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스키너 상자’

안에 쥐를 가두고 네 가지 조건 중

어떤 조건에서 쥐가 손잡이를

더 많이 누르는지 실험했습니다.

1) 손잡이를 누르는 것과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먹이가 나온다.

2) 손잡이를 누르는 것과 관계없이

불규칙한 시간 간격으로 먹이가 나온다.

3) 손잡이를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온다.

4) 손잡이를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온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손잡이 누르는

횟수는 4, 3, 2, 1의 순서였습니다.

즉, 손잡이를 누르는 것은 먹이가

나오는 것과 관계있을 때

더 많이 눌렀습니다.

그런데 손잡이를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올 때보다는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올 때 더 많이

눌러댔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도박처럼 불확실한 보상이 탐닉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보상에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착한 일 한 번에

한 번의 좋은 일을 주시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불공평하다며 또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악행에 대해

다시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왜 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하느님의 보상은 불확실한 보상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을 부족한

인간의 존재에서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늘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하느님의 보상이 아닙니다.

그보다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집중하는 사람은

오늘 복음 말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

라고 말씀하시지요. 사랑하라고

그토록 강조하셨던 예수님께서

왜 미워하라고 하실까요?

하느님 사랑을 첫째 자리에

두라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 사랑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워한다는 말은

사랑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뒤로 돌리다’, ‘이차적으로

생각하다’라는 뜻의 표현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의 부조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어떤 고통과 시련 안에서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위로받고 힘을 받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사랑에 집중해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

(괴테)

사진설명: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