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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순함에 대하여(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09 조회수241 추천수2 반대(0) 신고

 

온순함에 대하여(2)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이사 55,8-9)

"보라 내가 택한 나의 종

내 사랑하는 사람 내마음에 드는 사람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 주리니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자 없으리라.

그는 상한 갈대도 꺽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드디어 그는 정의를 승리로 이끌어 가리니

이방인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마태 12,18-21)

"누구를 헐 뜯거나 싸움질을 하지 말고

온순한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언제나

온유하게 대하도록 가르치시오."(디도 3,2)

겸손은 분노와는 반대되는 덕성이지만

단지 노여움이 없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참된 의미의 온순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좀 부족한 사람들은

성을 잘 내지 않는데 그렇다고 온순한

사람이라고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온순한 사람은 활기에 넘치고

감흥이 풍부하며 매사에

지적 진취성을 보입니다.

온순한 사람은 아부적 근성을 가진

속물이나 고루하고 편협한 아집자나

안일을 일삼는 나태자와는 뜻을 달리합니다.

무정한 사람이 아니라 정다운 사람입니다.

이유없이 남의 뜻에 따라 거역하지 않으나

필요하다면 단호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합니다.

그는 의지 박약자가 아니라 오히려

의지가 굳은 소유자입니다.

자기의 정의를 힘과 고집으로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고 화목과 호의로 온전하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에 의지가 확고하고 성격이

의연한 사람만이 이 온순의 덕성을

몸에 붙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온순함을 예수님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명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하신 예수님의 그 사랑에 충만한 성심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깃들이지 않은 마음은 절대로

온순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온순함을 실현하는 데에는 사랑 외에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다시말해 모든 어려움을 참아 받으며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마음의

단련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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