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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11-20 조회수546 추천수5 반대(0)

지난 111모든 성인 대축일에 부르클린 성당 공동체에서 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을 가기 전에 일기예보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1주일 전부터 소식이 있었습니다. 1031일 하루 전에도 에 대한 예보가 있었습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에 미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소풍 날 비가 오면 그 또한 걱정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일 아침에도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걱정을 가득 안고 있는데 교우들은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성당으로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걱정을 아셨는지 출발하면서 비는 그쳤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구름 속에 밝은 태양이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미사를 봉헌하였고, 준비했던 도시락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호숫가를 걸었고, 고구마와 옥수수를 구워서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저도 비가 내리지 않도록 기도했지만 많은 분들이 간절함을 담아 기도했다고 합니다. 소풍을 주관했던 성모회는 임원들 모두가 비가 내리지 않도록 기도했다고 합니다. 돌아보니 몇 번의 야외행사가 있었는데 비는 한 번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께서는 혈연으로 맺어지는 가족의 을 과감하게 무너트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계명이라는 도 과감하게 무너트리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따라서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다면 우리는 모두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두 형제, 자매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입니다. 신앙 안에서 어머니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남편 황사영은 순교하였고, 정난주 마리아는 2살 된 아들과 제주도로 유배를 갔습니다. 정난주 마리아는 관비가 되어서 유배를 갔기 때문에 2살 아들 황경한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제주도 최초의 신앙인이었던 정난주 마리아는 그 모든 슬픔을 가슴에 담고,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최방제 프란치스코 신학생의 어머니 황 안나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함께 유학을 갔던 김대건 안드레아와 최양업 토마스는 사제가 되어서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아들 최방제 프란치스코는 먼 타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식을 먼저 하느님의 품으로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슬픔은 말할 수 없이 컷을 것입니다. 다른 두 아들까지도 먼저 하느님의 품으로 보내야 했던 황 안나는 오직 충실한 신앙으로 모든 것을 참아냈다고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은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수호천사입니다. 그분들은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형제와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성모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성자 예수님을 성모님께로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자신을 선택하신 예수님을 사랑으로 돌보셨습니다. “영원하신 성부의 아드님을 잉태하신 동정 마리아는 복되시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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