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2.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02 조회수31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3년 12월 2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우리는 모두 반드시

죽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지금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150년 뒤에도 살아있을 사람이 있을까요?

의학, 과학의 발달로 불가능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불가능함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마치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 앞에서 “억울하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너도나도 서로 먼저 받으려고 합니다.

첫 번째 아이가 받는 선물과 마지막 아이가

받는 선물이 똑같은데도 말이지요.

선물은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빨리 되도록 먼저 받으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죽음 뒤에 있을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물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선물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까운 이의

죽음을 계속 보았고, 그들과의 만남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고 싶어하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봐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참 기쁨을

누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봐야 했습니다.

결국 죽음은 하나의 ‘문’이 아닐까요?

갓난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가

‘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문’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문’은

더 의미가 있는 또 더 큰 기쁨이 있는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삶 안에서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세상으로 치면

12월 31일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맞이할지를 궁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 시기를

잘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에서는 마지막 날이

덫처럼 갑자기 닥치지 않게 늘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늘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살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지금을

열심히 살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느님 나라로 가는 것이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기쁨을 떠올리면서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야 합니다.

나날의 삶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따를 줄 압니다.

주님께서 그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을 본받으면서 전례력으로 새해인

대림 시기를 잘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죽음 앞에서는 온갖 상상이

다 힘을 잃어버린다(사목헌장 18항)

사진설명: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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