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예수님 족보에 담긴 구원 역사를 / 12월 17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17 조회수13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 족보에 담긴 구원 역사를 / 1217(마태 1,1-17)

 

대림 시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기에 구분하여 지낸다. 첫 단계는 대림 제1주일부터 1216일까지는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속죄와 회개의 시기다. 그리고 둘째는 1217일부터 1224일 성탄 전야까지는 대축일 준비하는 기간이다. 첫 단계가 묵상하며 깨어 기다림이라면, 둘째는 예수님 탄생의 기다림이다. 오늘이 대림 시기 둘째의 그 첫날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주님 성탄 대축일까지는 탄생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많이 강조한다. 그 시작이 첫 복음으로, 그것도 예수님 족보이다. 유다인의 풍습에 따라 남자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족보에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 외에도 다른 네 여인, 타마르, 라합, , 우리야의 아내가 등장한다. 이들은 히브리 여인이 아닌, ‘이방인이거나 원만한 부부관계라 볼 수없는 여인들이다.

 

이렇게 예수님 족보에 의외의 인물들, 곧 명예스럽지 못한 여인들의 등장은 복음이 모든 장벽을 헐어 버린다는 점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게다. 유다인과 이방인의 담이 무너지고 남녀 차별이 없어지며, 선인과 죄인의 구별이 없어져야하기에 그렇다. 이는 예수님께서는 선인이건 악인이건, 유다인이건 이방인이건 구별하지 않으시고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 오실 분이셨기에 그럴 수도.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도 온갖 종류의 차별과 편견을 없애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이 예수님 족보는 14대씩 세 단계로 구분 소개한다. 첫째는 영광의 시기로서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을 대국으로 만든 다윗 왕까지이고 다음은 다윗부터 바빌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시기인 비극과 수치의 시기이다. 마지막은 바빌론 포로시기이후 예수님까지이다. 이렇게 족보의 끝이자 복음의 시작은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실 예수님의 족보는 부끄러운 선조의 이름까지도 고스란히 다 담겨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의 그것과는 다르기에 그렇단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잘못과 허물로 물든 인간을 도구로 당신의 구원 역사를 창조 때부터 지금껏 펼쳐 오셨다. 이 그분의 구원 역사는 우리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인간의 영웅적 힘으로 이끌어 온 인간의 역사가 아닌, 약하고 죄스러운 인간을 통하여 일하신 하느님의 역사이기에 그러할 게다.

 

그래서 이 족보는 이스라엘 역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 점점이 찍힌 죄스럽고 못난 모습을 말하기도 할게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그 어두운 면도 드러나니까. 그러나 이것들이 죄다 예수님 앞에서는 은총으로 바뀐다. 못나고 죄스럽게 살아 온 것들이 바로 주님 구원의 역사에 스며든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백성을 일으켜 세우실 메시아임을 고백하고 있기에.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모든 백성을 다시 하느님나라로 불러 모으실 게다.

 

아무튼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첫 구절에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사의 업적과 미래의 구원 약속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위대한 구원의 역사에는 인간의 생각이나 계획을 넘어서는 원대한 하느님의 섭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한편으로는 비천하기가 그지없고 초라한 예수님 족보를 통해, 우리 신앙인은 이 대림 시기를 지내는 동안 성탄 때에 맛보는 큰 은총을 미리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늘 깨어 있는 정신과 설레는 마음을 가진 그리운 자만이, 구원의 약속을 믿고 그분 섭리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족보,구원,이방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