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요한1,6-8.19-28) /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17 조회수78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이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영광을 누리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어, 주님 은총으로 우리에게 깨끗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주시고, 구세주께서 오시는 길을 정성껏 준비하게 하여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요한1,7-8 참조.)을 보라고 말입니다. 우리 가운데 서서(요한1,26 참조.) 빛나고 계시는 당신을 보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성령의 불을 끄지 말고, 예언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나아가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라고 강조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1테살5,16-22)[2독서]이라고 강조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가운데 빛으로 서 계시는 예수님, 그렇게 늘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 주시(이사61,1)[1독서]고 계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스포츠경기를 관람해 본적이 있으신지요? ! 경기장에 직접 가셔서 말입니다. 이것을 요즘은 '직관'(직접관람의 줄임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경험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직관이 엄청난 기분 전환을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수백 명에서 최대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팀끼리, 같은 생각으로, 다 같이 함성을 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승패와는 무관하게, 이것도 역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기장에 모인 그 수많은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하느님께서 한 스포츠선수에게 탈렌트를 주셨고, 그 선수는 그 성령을 선택하였으며,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그 선수의 독특함과 고유함으로 수많은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교회에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시면서 말입니다. 지난주였죠. LAA(엘에이에인절스/미국프로야구팀)에서는 한 선수를 다른 팀으로 빼앗겼다는 이유로, 팬들이 구단에 쳐들어와서 항의하면서 기물을 파손하고, 정말이지 난리가 났었다는데요. 바로 LAD(엘에이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29)'라는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 선수의 몸값이 우리 돈으로 9240이라고 합니다. 물론 10년간의 총액이지만,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경기도 하남시2024년 예산이 9413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선수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말씀드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이러한 경제적 가치가 생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선수의 '가난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선수는 에 대해서 늘 거리를 두려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계약에서도 그랬는데요. 무려 1조원에 가까운 돈 중 97%인 약8960억을 10년 후인 2034년부터 2043년 까지 무이자로 나누어 받겠다(‘지급 유예라는 제도)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 결정은 구단에도 도움(절세)이 되고, 선수 자신의 가치(가난한 마음)와도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선수는 자신의 통장을 부모님께 맡기고, 용돈을 타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이 선수가 가난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알고 보았더니 이 선수의 바탕그의 가족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아직도 시골의 작은 마을 단독주택에서 그저 각자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식이 대궐 같은 집을 사주겠으니, 일도 그만두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 선수의 형제들도 절대 이 1조원의 형제를 시기하거나 부러워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의 탈렌트에 맞는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이 가난한 마음의 선수가 선택한 것은 오직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만의 탈렌트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운 자신만의 독특함과 고유함만을 위해서 오직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 보잘것없는 사람을 당신 자신처럼[마태25,40.45 참조](교리서 1825)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떻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이 가난한 마음의 선수에게 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떻게 우리는 그분의 그 진정한 마음(하느님의 마음)보고 즐겁고 행복해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가운데 빛으로 서 계시는 당신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 늘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저희 가운데 빛으로 서 계시는 당신을 볼 수 있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 늘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1217/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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