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단 말이에요.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18 조회수145 추천수1 반대(0) 신고

날씨가 제법 춥습니다.

병원에 택시를 타고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다 와서 내렸는데

어느 조금 안면이 있지만 마음이 좋아 보이는

동생뻘 친구가 있길래 반가웠습니다.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자 하였는데

그가 머리를 단정히 깎아서 멋있게 보이길래

잘 생겼어.”라고 했더니,

 

기분이 나쁘다는 소리로

잘 생겼다고 하는 소리는 하는 것이 아니에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그게 나쁜 말이야?’라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면서 그런 말은 애들한테 쓰는 말입니다.”

라고 한다.

 

왜 그런가 했더니 어허 그놈 예쁘다, 잘 생겼다.’하는 것이랍니다.

이거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데  내가 실수를 했는가 보다.’ 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난 진심으로 한 말인데 그가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나하고는 다르구나.

그래 그렇다면 나도 말을 안해야지.’ 하는 하루의 시작 모습이었습니다.

 

자기도 나이가 제법 먹었다는 것이지요.

나하고 나이 차이는 다섯 살 차이에 중년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시작을 하였지만

자기 반성에 좋은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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