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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1 조회수159 추천수2 반대(0) 신고

231221. 12월 21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오늘 <말씀전례>는 ‘오시는 분’에 대한 고대와 기다림과 간절함으로 마음 설레어 있고, ‘오신 분’에 대한 기쁨과 반가움으로 벅차올라 있습니다.
 
<제1독서>에서 아가는 노래합니다.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아가 2,8)
 
또 <복음 환호송>에서는 “어서 오소서. 주 하느님”하고 환호합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루카 1,44) 하고, ‘이미 오신 그분’을 맞이하여 뱃속에서 즐거워 뛰는 아기와 함께 기쁨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큰 소리로 마리아의 “행복”을 선언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이는 “말씀” 안에 행복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 안에 행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말씀을 믿는 것’ 안에 행복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말씀이 왜 행복이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말씀이 구원을 이루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곧 말씀이 구원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복된 일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은 복됨을 노래합니다. “당신의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그러니 마리아가 복된 것은 그녀의 태중의 아기로 말미암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 아기가 구세주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 모두를 믿으셨으니 ‘행복’합니다. 그래서 그 믿음 안에서 이미 ‘행복’이 충만했습니다.
 
이를 두고 성 암브오시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에 성령으로 충만했고, 마리아는 잉태하기 전에 충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을 믿고 품으면, 진정 ‘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것입니다. 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요! 얼마나 벅찬 일인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먼저 찾아오신 ‘말씀의 방문’으로부터 말미암은 일입니다. 마리아 태중의 ‘아기의 방문’으로부터 발생한 일입니다. ‘건너오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이 잉태되면, 뱃속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오히려 품고 있는 우리를 양육할 것입니다.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것입니다. 산골을 찾아가는 ‘노고’가 되고, ‘섬김’이 되고, ‘사랑’이 되어 피어오를 것입니다. 우리의 노래가 되고, 기도가 되고, 삶이 되어 탄생할 것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행복하십니다.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루가 1,45)
 
주님!
제가 행복한 것은
믿고 사랑하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당신의 희망 때문입니다.
늘 저보다 먼저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더 믿고 더 희망하시기 때문입니다.
결코 사라질 수도, 빼앗겨 질 수도, 멈춤도 없는 당신의 희망이

바로 오늘 제가 진정 행복한 이유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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