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2-24 조회수160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전에 성탄절하면 구유에 계신 아기 예수님께 인사하고 그리고 12시에 미사 참례하고 성당의 형과 누나들과 같이 모여서 밤새 노래하고 같이 술 한잔 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 한번 예수님 앞에서 찍고 나름 성탄 분위기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성탄과 부활절이 되면 항상 징크스가 있습니다. 꼭 안 좋은 일이 일어 난다는 것입니다. 꼭 성탄을 앞두고 일어납니다. 예전에는 성탄 앞에 신학교 낙방과 같은 일이 일어났고 항상 우울한 상황에서 성탄을 맞이하였습니다. 성탄 뿐이 아닙니다. 부활에도 항상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 부활은 신부님의 선종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올 성탄에도 마찬가지로 우울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태어 나실 주님, 그런데 성모님과 요셉 성인은 그분을 어디에서 해산하셨을까? 마굿간입니다. 마굿간은 소나 염소, 양과 같은 것들이 밤이슬을 피하기 위하여서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짐승이 모여서 냄새도 나고 그들이 먹을 것이 있는 곳에 주님은 그곳에 눕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태어 날 곳은 아주 깨끗하고 고귀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그 장소를 못 찾아서 마굿간에서 태어 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 낮은 곳으로 주님은 임하셨을까? 그것도 동정녀의 몸에서 아이가 태어 난다고 하니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흐미지고 어려운 상황, 감당이 안되는 상황과 환경속에서 주님이 태어 나신 것입니다. 참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어두운 상황 속에서 가장 빛이신 주님이 태어 나신 것입니다. 너무 극대비 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님이 오심이 곧 구원입니다. 저는 가장 어려운 상황, 박사 공부 할 때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경험을 하였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안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또다른 좋은 기억과 시작은 묵상글을 쓰기 시작한 순간이 그 시절입니다. 

 

2015년 부터 줄곧 매일 매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의 저 바닥 끝에서 나를  맡길 곳은 주님이었고 매일 매순간 묵상글을 썼습니다. 그때 부터 지금까지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큰 영광 기쁨 앞에는 항상 가장 슬픔과 좌절이 저 앞에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예수님을 맞을 순간도 인간이 감당 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감히 감당할 상황이 아닌 곳에서 주님은 태어 나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세상 사람들과 같이 길거리에서 술이나 마시고 노래나 부르면서 성탄의 의미를 퇴행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시고자 저에게 불행한 상황을 주시면서 주님의 삶에 동참케 하시기 위해서 그런 십자가를 주시는 것입니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풍요를 누리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빈곤층이라는 사람들이 급진적으로 너무 많이 불어 나고 있습니다. 

 

고독사, 혼자 살면서 돈이 없어서 괴롭게 죽어가고 있는 노인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들의 괴로운 상황을 외면하고 세상 사람들이 흥에 겨워 노래나 부르고 술이나 먹고 하루 흥얼거리면서 나의 구원자를 맞이하는 것은 진정한 성탄을 맞이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에 버려진이들 속에서 주님이 오신 것은 버려진 이들 안에서 그들의 냉가슴에 따뜻한 사랑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을 준비한 사람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항상 세상의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당신의 사랑을 전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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