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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로운 변화의 삶을 / 따뜻한 하루[27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01 조회수176 추천수1 반대(0) 신고

 

 

태아는 어머니 배에서 인생에서 가장 적정 온도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떠 있습니다.

어머니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 공급받기에, 먹을 걱정도 없이 포근하게 지냅니다.

 

그러기에 태아는 아마도 그곳에서 오래오래 영원토록 머물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기에, 열 달이 채워지면 자연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드디어 그 때가 오고, 태아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어둠의 터널을 지납니다.

 

그렇게 모든 게 낯선 세상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유일한 공급원인 탯줄마저 끊어집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죽었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실은 넓은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원해 태어나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이는 변화는 이미 만들어진 생각과 고집을 깨트려야 함을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에서 변화를 무척이나 강조합니다(로마 12,2).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해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선하고 마음에 들며, 하느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십니다(루카 24,47).

모든 민족들에게 죄의 용서와 회개의 삶을 살도록 세례를 주고 계명을 지키게 하여라.”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도 세례를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사는 신앙인입니다.

세속의 생각을 끊어버리고 하느님 뜻을 늘 새기는 이들입니다.

지금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스스로 묻는 삶을 살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태아,변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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