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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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태2,1-12) / 주님 공현 대축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07 조회수1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날입니다.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도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께 맞갖은 예물을 드리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빛으로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이사60. 1) 그리고 어떤 이들(동방박사들)이 그 빛을 보고 와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당신을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바치게 하는가 하면, 다른 이들(헤로데 임금과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당신께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시며 메시아라는 말에 깜짝 놀라,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나"(루카2,35)게 하시죠. 그래서 오늘은 '빛으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한 몸의 지체가 될 수 있도록(에페3,6)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빛이 없어질까요? 그렇게 그리스도의 빛이 사라질까요? 절대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어둠 속에서 생명의 빛으로 비치고 있지만 그를 깨닫지 못하는 어둠만 있을 뿐(요한1,1-5 참조.)이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참 빛으로 오시어 세상에 계시지만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 사람만 있을 뿐(요한1,9-14 참조.)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빛은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당신을 깨닫고 알아보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영원히 빛나고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The Book of Eli! Eli가 히브리어로 '나의 하느님'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굳이 번역하자면 '하느님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성경"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책인 이 "성경"에 관한 대중적인 영화를 제작하게 하시고, 당신을 드러내시어 우리를 당신께로 이끌어 주시죠. 바로 'The Book of Eli'라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일라이(Eli)'라는 제목으로 20104월에 개봉됐었는데요. 지구가 멸망하고 폐허가 된 2043(아이구 20년 정도 남았네요.!).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희망을 지키려는 사람과 그 빛을 빼앗아 없애려는 어둠의 세력들, 그들 간의 운명을 건 대결이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당시는 제가 빛을 깨닫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때였는데요, 그때는 영화로서 너무 재미있게 푹 빠져서 몇 번이고 보았습니다. 지금 묵상해 보면 하느님께서 저를 당신께 이끄시기 위해, 당신의 방식대로 저에게 하신 일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좀 더 살펴보면, 감독(각본 : 개리 휘터-스터워즈 로그 원 같은 SF의 각본을 쓰시는 분인데요, 오히려 이분이 더 유명함)요한 묵시록을 선택하여 연출하게 되고, 결국 덴젤 워싱턴이라는 역대급 배우 역시 빛을 선택하여 희망을 연기해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이 영화에서의 어둠은 게리 올드먼이 연기). 그렇게 세상 사람 중 빛을 본 누군가는 하느님께서 주신 각자의 탈렌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어둠과 고통이 몰려와도, 하느님의 책을 지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빛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흥행하지는 못했는데요.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있는 그 빛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인류의 빛으로 드러내신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의 신앙이 종종 어둠 속을 지나가더라도(교리서 164~165), 당신께서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인류의 빛으로 드러내신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저희의 신앙이 종종 어둠 속을 지나가더라도(교리서 164~165), 당신께서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영원히 빛날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417/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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