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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비의 인내심 / 따뜻한 하루[30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9 조회수18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영국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이 고치에서 빠져나오려는 나비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바늘구멍같이 작은 구멍을 뚫고 고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고통과 인내를 겪어가며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느냐 마느냐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습니다.

이를 극복해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는 활기찬 날갯짓하며 바깥세상으로 날아갔습니다.

 

개중 달리 고치를 쉽게 뚫지 못하는 나비를 러셀 박사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끝에,

나비가 쉽게 고치에서 빠져 나오게끔, 그 옆 부분을 칼로 살짝 그어 주었습니다.

이리하여 그 어려움을 박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치에서 빠져나온 그 나비는

자력으로 나온 나비와는 달리 빛깔이 곱지 않고 날갯짓도 겨우 했습니다.

 

그나마 그렇게 몇 번의 날갯짓을 시도한 그 나비는 얼마 후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혼자 힘으로 오랜 고통과 인내가 뒤따라야만, 진정한 나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는, 의당 고통과 인내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스승이 제자를, 상사가 직원을 위하려는 그 마음으로,

오롯이 혼자 견뎌야 하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에 손을 내미는 순간

기대로 부푼 그 목표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이의 비유에서, 인내를 말씀하셨습니다(루카 8,8.15 참조).

하느님 말씀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 백배의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새겨라.

그들은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좋은 이야기일지라도 인내심으로 잘 새겨야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듣기는 했지만 세속 재물과 쾌락에 빠진다면, 숨이 막혀 열매 맺지 못합니다.

고치서 나올 때에 오랜 고통과 인내가 따라야만, 진정한 나비가 될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녕 도와주고 싶다면 곁에서 지켜봐 주면서, 함께 인내로 격려해 주세요.

그것만이 당장의 안타까움은 있을지 몰라도 나중을 위한 진정한 도움입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나비,고추,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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