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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아가타 축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5 조회수17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2월 05일 월요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아가타 축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은 초대 교회의 대표적인 동정 순교자인 성녀 아가타를 기념합니다.

성녀는 시칠리아섬 출신으로 부유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삶에 매료되었고열다섯 살 때 카타니아의 주교 앞에서 공적으로 동정 서원을 하였습니다.

성녀는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시절에 체포되어 지방 총독 퀸티아누스 앞으로 끌려갔는데이때 총독은 아가타의 아름다운 용모에 사로잡혀 성녀를 소유하려고 하였습니다.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성녀가 끝까지 이를 거절하자총독은 성녀를 향락에 젖게 하려고 아프로디시아라는 창녀에게 보냈습니다그 방법으로도 하느님에 대한 성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자무자비하게 고문합니다.

사지를 잡아 늘이고쇠로 만든 갈퀴로 몸을 찢고불에 지지며 마지막에는 큰 집게로 성녀의 가슴을 뜯어냈습니다.

그래서 성화에서 성녀는 두 가슴이 놓인 접시와 집게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감옥으로 보내진 성녀에게 아이 모습을 한 천사와 함께 베드로가 나타나 상처를 치료하여 주었습니다.

총독은 성녀의 상처가 다 나은 것을 보고 분노하며 그를 뜨거운 석탄불 위에서 태워 죽였다고 전합니다.

아가타가 재판 때에 축성된 동정녀임을 드러내려고 종들이 입던 흰옷을 입고 나타나자 총독이 물었습니다.

당신이 자유롭고 고귀하다면 어찌하여 종처럼 행동합니까?”

이에 성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최고의 귀족은 그리스도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성녀는 세속적으로 고귀하고 높은 지위가 보장되었지만그것을 기꺼이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종이 되기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신앙으로 그리스도의 종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자유롭고 고귀한 삶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신앙 안에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돌아보고성녀와 같이 영원한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합시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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