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7 조회수409 추천수7 반대(1)

겸손이 최고의 덕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덕의 어머니이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참 멋진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솔로몬을 지혜로운 왕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성서는 솔로몬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솔로몬은 하느님께 재물과 권력 그리고 오래 사는 것을 청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청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재물과 건강까지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한 아이를 놓고 서로 자기가 아이 어머니라고 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로몬은 정 그렇다면 아이를 둘로 갈라서 나누어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가짜 엄마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고, 진짜 엄마는 차마 그럴 수 없어서 포기하였습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아이를 포기한 엄마에게 아기를 주었습니다. 진짜 엄마는 죽은 아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가짜 엄마는 벌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이 왕자였을 때입니다. 다윗 왕은 대장장이에게 반지를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지에 어려움에 처해서는 희망을 잃지 않고, 성공했을 때에는 교만하지 않을 수 있는 글을 새겨놓으라고 하였습니다. 대장장이는 무슨 말을 넣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대장자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대장장이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을 반지에 새겨서 다윗 왕에게 주었습니다. 다윗 왕은 크게 만족하며 반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려고 스바의 여왕이 찾아왔습니다.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에 감탄하였습니다. 솔로몬을 축복하며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솔로몬은 하느님의 뜻과 멀어졌습니다. 교만함이 솔로몬의 지혜를 가렸기 때문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꾀에 스스로 속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특별한 축복을 받았던 솔로몬도 교만 함 때문에 하느님과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겸손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뽐내며 기도하는 바리사이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했던 세리의 기도를 칭찬하셨습니다. 거만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많은 헌금을 했던 바리사이의 봉헌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작은 헌금을 했던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이는 꼴찌가 되어야 한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너희는 잔치에 초대 받으면 제일 낮은 자리에 앉아라. 그러면 집주인이 와서 너희를 높은 자리로 안내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이 겸손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구유에 태어나신 것이 겸손입니다. 그렇습니다. 겸손은 모든 덕의 어머니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이 아니었던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솔로몬처럼 지혜가 크지도 않았습니다. 저처럼 사제생활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듣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였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겸손함을 보시고, 그 믿음을 보시고 여인의 딸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능력, 지혜, 업적, 지위를 모두 모아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겸손과 모든 것을 내맡기는 믿음의 무게를 감당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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