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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8 조회수276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4년 2월 8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0세기 초,

덴마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마다 순회공연을 하는

유랑 극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마단에 불이 난 것입니다.

곡마단의 광대는 분장을 지우지 못한 채

마을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광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아무도

광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이 적으니까,

이제는 별 희한한 방법을 다 동원한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광대는 진짜 불이 났다면서

계속해서 호소했습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광대가 정말로

연기를 그럴싸하게 잘하는데?”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곡마단은 모두 불타버렸고,

그 불이 번져서 마을까지도

모두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세상입니다.

워낙 거짓이 많아서인지

먼저 의심부터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신에서 모두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 시대에 믿음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의심하며 불신했습니다.

이런 불신은 자기를 힘들게 합니다.

정확한 답을 위한다는 이유를 말하지만,

우리 인간이 정확한 진리로

나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

의심한다면, 삶 자체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는 것도 습관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욱더 주님 뜻에 집중하면서

그분 안에서 진리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심과 불신으로

만든 힘든 삶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의 만족스러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대단한

믿음의 여성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한 어머니의 믿음이었습니다.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매정한 말씀을 하십니다.

자기 딸을 강아지에 비유하는

예수님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이 말씀에 심한 모욕과 수치심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예수님의 매정한

말씀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사랑의

딸에게서 마귀가 쫓겨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졌다고 스스로 말하는 이스라엘

사람은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에도

믿지 못하지만, 믿음이 없는

이방인이라면서 비판을 받던

이방인 여성은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굳은 믿음을 보인 것입니다.

믿음은 하느님 때문이라면 모욕적인

수치심도 기쁘게 견디게 합니다.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아는 것이

혜의 근본이다.

사진설명: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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