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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떤 감각기관의 죄가 가장 유혹에 치명적인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3 조회수158 추천수2 반대(0) 신고

 

눈, 코. 입, 귀, 이 신체 감각기관도 죄의 통로가 되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눈과 입 그리고 귀는 이해가 되는데 코는 조금 의아할 수 있을 겁니다. 냄새가 죄를 지을 수 있게 한단 말인가 말입니다. 아주 약하지만 성에 관련된 죄악에서는 코도 죄로 이끄는 유혹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미인이 유혹을 해도 그 미인의 몸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면 미인 아니라 미인 할머니가 와도 역겨울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눈여겨 생각해야 할 기관이 바로 눈, 입, 귀입니다. 우선순위를 매기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 중에서 가장 우리가 평소 경계를 해야 하는 기관은 눈입니다. 특히 남자는 가장 위험한 게 눈입니다. 여자는 남자보다는 눈의 유혹이 성에 있어선 강하지만 보석이나 미에 있어서는 남자보다 또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전체 젠더(성)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보면 이건 제가 단순히 이야기의 호기심을 유도하기 위한 예에 불과하고 사실 우리는 신앙적인 측면에서 봐도 죄의 유혹의 첫번째 유발요인은 눈에서 시작됩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도 합니다. 감각이 발달된 사람은 눈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하지 않지만 과거 학원선생으로 20년간 학생들과의 경험을 보면 믿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애들 눈만 보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몇 프로 설명을 이해하는지 그냥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감각은 천부적으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저를 아는 성당 사람이나 학부형이나 학생들이 다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자들보다도 더 미세한 독특한 감각이 있다고 합니다. 여학생들도 그냥 그런 부분에서는 두손 두발 다 듭니다. 화요일 오늘 독서에서 유혹을 언급합니다. 어제 새벽인가요 제가 유혹의 임계점이라는 내용으로 생활묵상 글을 올렸습니다. 눈은 사람의 기관 중 하나이고 또 얼굴의 한 부분입니다. 사람의 기운 중에서 악하고 선한 기운의 여부는 눈을 보면 거의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어들 중 하나 가운데 '음융한'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사람들이 자칮 잘못 알고 있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성과 관련해서 많이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사람 본성의 모든 분야를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도 음융한 사람이 있습니다. 

 

속되게 표현해서 뒤에서 호박씨 까는 사람이고 입으로는 평소 좋을 걸 이야기하지만 속에는 흉계를 꾸미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의 얼굴은 얼그러져 있는 경향이 보편적입니다. 제 친구 중에 서울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있습니다. 또 이젠 제 제자 중에도 성형외과 의사가 많이 배출돼 있습니다. 친구 의사가 예전에 개인적인 사석 모임에서 자기는 직업적인 일로 이야기를 했지만 아주 기억에 남는 중요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환자가 내원했을 때 관상적으로 봤을 때 눈 주위가 표정이나 느낌이 사악한 사람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성형을 하고 난 후에도 그렇게 성공적인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의사이지만 그래서 내린 결론이 눈만큼은 이건 현대의학으로 어느 정도는 외형적인 모습은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눈 그 자체에서 풍겨나는 자연적인 느낌의 눈은 절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그 말이 제가 신앙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이걸 신앙적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마음의 창인 눈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성형을 해도 마음 심보를 성형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세 기관에서 우리가 죄를 짓는다고 해도 말로써 아니면 어떤 안 좋은 것을 듣고서 하는 죄도 있을 수도 있고 다양하게 죄를 지을 수 있어도 최종적으로 이 죄를 억누르고 이길 수 있는 통제의 기관은 바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마음입니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같은 것입니다. 유혹을 이기는 힘은 내 자신 속에 나의 마음을 그냥 이기겠다고 하는 그런 식의 싸움은 무대포 같은 싸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말씀의 힘과 냉철한 이성의 힘으로 억누르고 싸워야만이 이길 수 있는 유혹입니다. 

 

다시 말해 이성이 본능을 이길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과 사고력을 기르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쩌면 더 신앙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결론을 그냥 이야기하면 와 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장황한 설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유혹에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서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강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건 우리가 평생 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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