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달의 희망은 고이 숨어 있었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3 조회수121 추천수0 반대(0) 신고

어느 캄캄한 날 밤에 수달이 밖에 나왔다가 물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고요한 호수에 비친 둥그런 달을 보고 , 저것이 수달이라는 거구나!”

그 다음부터는 매일 그것을 보려고 했으나

어느날 부터인가 달이 보이지 않는 밤이 되자 호수에 비친 수달 모습은 사라졌다.

수달은 초조하고 슬픈 심정이 되어

이제는 내가 죽는가 보구나.’ 하고는 슬픔에 빠졌다.

그렇게 시름시름 앓던적에 실날같은 달이 뜨자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 나에게도 죽었다가 살 권리는 있어.’하며 물속을 매끄럽게 다녔다.

잠수도 하고 공부도 하고 먹을 것 찾아 일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거리가 줄어드는 날들이 온다면,

!

 

수달이 한 번이라도 더 하늘을 보았더라면. 별은 빛나지 않았으리?

수달의 희망은 고이 숨어 있었다.

 

우리에게 암흑같은 세상일지라도 거기에서 실날 같은 희망도 없어 보이고 절망일지라도 그 속에는 다른 각도에서 같은 모습으로 환하게 비춰줄 희망은 숨어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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