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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하기 보다 듣기를 / 따뜻한 하루[3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7 조회수94 추천수4 반대(0) 신고

 

 

말하는 것은 23년쯤 배우지만, 듣는 것 배우기까지는 80년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경청은 평생의 학습을 필요로 한다는 뜻으로, 통상 네 가지 형태가 있답니다.

판단하며 듣는 것, 질문하며 듣는 것, 조언하며 듣는 것, 감정 이입해 듣는 겁니다.

 

듣는 것, 경청의 한자 '들을 청()'은 여러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풀이해 보면,

'들음은 왕처럼 중요하고 열 눈으로 보듯 상대에게 집중해 그와 한 마음이 되는 거랍니다.

 

사실 인생에서 경청이 어려운 이유는 집중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상대방의 의견을 잘 경청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우리가 상대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은, 그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멋진 찬사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예수님 말씀으로 이루어진답니다.(로마 10,17)

 

복음에서 예수님의 경청의 백미는 간음한 여자처벌에 대한 이야기일 겁니다(요한 8,3-11).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세우고는, 예수님께 대들었다.

스승님,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우리가 데려온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 여자에 대해 스승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해 고소할 구실을 찾고자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사방에서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드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 잘 들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히시어 그들이 바라보도록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러자 이를 들은 그들은 나이순으로 하나씩 하나씩 거기를 떠났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 한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끝내 자리를 떴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들어 달라고 떼쓰는 삶'보다, '들어주기를 힘쓰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그리하여 상대의 이야기를 정말 잘 듣고 존중해 준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건 말하기보다 듣는 것에 더 노력하라는 의미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경청,간음한 여자,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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