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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9 조회수22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4년 2월 19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본당 교우들이 제게

늘 바빠 보인다고 하십니다.

단체 모임에 강복 주러 갈 때

거의 뛰다시피 다니는 모습을 보고,

또 무슨 일이든 서두르게 하는

모습을 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지금 제 책상을 보며 충분히 공감합니다.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책상을

채우고 있는 책과 노트, 그리고 필기구들은

저의 바쁨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표를 두 달 치씩 확인하며 사는 것

역시 바쁘게 사는 모습일 것입니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그리고 아는 지인의

부고 소식을 계속 들으면서 제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십 중반을 살았으니 분명한 것은

이제 살아온 날보다 죽을 날이

더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바쁘게 지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늘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던 중에,

운동하다가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허리가 아프니 다 힘들어졌습니다.

걷는 것도, 눕는 것도 심지어

양말 신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앉았다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힘들어서 천천히 또 아주 조심스럽게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겸손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면서 살았는데,

무엇이든 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도록 이제까지

나와 함께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야 했습니다.

맞습니다. 저의 능력과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떠올리고 따른다는 것은

그만큼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영광스러운 심판관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심판을 받게

되는지를 보여주시지요. 즉,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가진 것 없는

이들에 대한 사랑과 정의의 실천에

따라 심판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성경이나 교리 지식, 신심 행위가

심판 기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 지금까지 믿고 고백한 신앙을

실제 이웃에게 어떻게 실행했는지가

그 기준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만함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묵묵히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능력과 힘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기준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어렵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정성껏 기도와 희생, 봉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우리의 사랑이 결국

나의 구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그저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헬라스 브릿지스)

사진설명: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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