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9 조회수232 추천수6 반대(0)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란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입니다. 댈러스에 이름을 남긴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J F K'로 기억되는 케네디 대통령입니다. 제가 있던 뉴욕의 허브 공항 이름도 ’J F K' 공항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이곳 댈러스에서 19631122일 리무진에 타고 있던 중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47세의 나이였습니다. 저는 1963년에 태어나서 가브리엘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그의 업적과 인생은 잘 모르지만 그가 남긴 취임 연설은 기억납니다. 영어 교재에 있었습니다.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조국이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요구하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시오.)” 예수님께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던 것처럼 발상의 전환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비와 눈은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 신앙인들이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저는 자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와 눈이 생명을 살리듯이, 우리는 가진 것을 나누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합니다. 선을 베푸는 집안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낯선 손님을 따뜻하게 환대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사악을 주셨습니다. 시렙다의 과부는 엘리야에게 구운 빵을 대접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렙다 과부를 가뭄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선을 베푼 사람들은 마지막 날에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 알려 주셨습니다. 교회는 그 기도를 주님의 기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루살렘의 올리브산에는 주님의 기도경당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각 나라의 언어로 기록된 주님의 기도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로 기록된 주님의 기도도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몇 가지 청원이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기를 청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청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가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말고, 악에서 구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용서는 분쟁과 갈등을 푸는 열쇠입니다. 용서는 화해와 일치로 향하는 내비게이션입니다. 용서는 평화와 사랑으로 넘어가는 다리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정말 아름다운 청원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거울을 보는 것처럼, 기도를 열심히 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주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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