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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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9,2-10) / 사순 제2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25 조회수6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죄인들에게 외아드님을 아낌없이 내주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는 힘을 얻어, 모든 일에서 외아드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외아드님의 모습으로 변하여, 영광의 빛을 누리도록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지요. 말씀이요, 생명이며, 이신 예수님, 그분의 말만을 들으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묻히셨지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려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직 그분의 말씀만을 믿고 따르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빛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시는 예수님. 우리가 아무리 끄려 해도 또다시 타오르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그분을 끊임없이 우리 안에 심어 놓으시려 하는지를 깨달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속도로 가족'이라는 영화를 아시는지요? 저는 202211월 개봉 때 본 영화인데요. 잘못된 사회 시스템 때문에 무너진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부동산이 문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재개발 조합 사업 관련 횡령 사건연루된 것으로 나오는데요. 영화 말미의 아내 얘기를 들어보면,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재개발조합장을 만났고, 그로부터 조합 가입 권유를 받게 되죠. 그리고 그는, 조합에 투자하면 아파트도 생기고 집값도 올라 부자가 된다는 조합장의 말에 현혹되었으며,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합사업은 잘못되었고 그가 투자한 돈은 몽땅 손해를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그가 접한 사업은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합에 가입한다는 내용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이라는 것이 현존하는 부동산 관련 사업 중 가장 취약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최종 사업부지 확보를 할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도 많이 소요되어 결국은 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지요. 이러한 사업에,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서라는 속어)이 되었던 것이 바로 주인공인,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였던 것입니다. 정말이지 없어져야 할 부동산 사업시스템입니다(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입법이 진행되고 있음). 그렇게 이 가족은 전 재산을 잃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처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결국 그 고속도로에서 동병상련의 한 여성분을 만나 정상의 삶을 되찾아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연기자들이 나오며, 특히 천진난만한 아역배우들의 연기력도 영화를 맛깔스럽게 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재개봉한 넷플릭스에서 한번 감상해 보시지요.

 

여러분. 우리가 어디에선가, 무엇을 할 때 이 건 신앙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셨는지요? 이렇게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교회에 모일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다 함께 주님의 말씀듣고 맛보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중심성령과 함께 그리스도를 심어 주신 하느님, 그렇게 우리 안에서, 구원자이신 당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는 예수님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빛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시는 당신을, 우리가 아무리 끄려 해도 또다시 타오르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 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 삶의 중심성령과 함께 그리스도를 심어 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으신 하느님.

저희가, 빛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시는 예수님을, 저희가 아무리 끄려 해도 또다시 타오르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보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저희 삶의 중심성령과 함께 그리스도를 심어 주신 당신께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225/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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