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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별한 처방은 침묵 / 따뜻한 하루[33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01 조회수1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랫동안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는 부부가 고민 끝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부부를 상담한 그 의사는 그간의 자초지종을 듣고는, 처방전을 써주면서 말했습니다.

"만약 화가 치솟거든 처방받은 약을 물과 복용한 후에는, 꼭 지켜야 하는 게 있습니다.

우선 약은 입안에서 1분후 삼키되, 다음은 다시 1분간 침묵해야만 큰 효과를 볼 겁니다."

 

이후 그들은 싸우다 화나면, 각자 약을 물에 타 마시되, 의사의 그 처방만은 꼭 지켰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화난 마음이 가라앉았고, 두 사람은 차츰 싸우기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약이 떨어지자 부부는 다시 그 의사의 처방을 받았는데, 의사의 답은 의외였습니다.

"사실 그 약은 비타민으로, 싸움을 멈춘 건 비타민 먹는 중 분노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친밀한 사이일수록 더 쉽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말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분풀이기에, 결국 서로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만 집니다.

그러니 감정을 참지 못하고 표출하고 싶어질 때, 그 짧은 침묵의 시간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성경에 화나도 참아야 할 인내와 자제를 강조합니다(지혜 1,23-24).

참을성 있는 사람이 때가 오기까지 견디면 나중에 그가 기쁨을 얻으리라.

때가 오기까지 자신의 말을 삼가면 수많은 입술이 그의 예지를 이야기하리라.’

 

예수님께서도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복음도 인내로 새기도록 요구하십니다(루카 8,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른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해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화를 삼키는 우리네 속담도 있습니다.

대부분 관계가 틀어지는 발단은, 바로 잠시 후 말해도 늦지 않는 그 '' 때문입니다.

오랜 부부싸움을 한 부부가 사랑의 관계가 된 특별 처방은 바로 그 짧은 침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처방,인내,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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