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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 사순에 회개해야 할 우리 /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01 조회수113 추천수4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사순에 회개해야 할 우리 / 사순 제2주간 금요일(마태 21,33-43.45-46)

 

의형제를 맺었지만, 내심 제 속은 저마다 달라도 한참이나 다른 도둑 셋이 있었다. 그들은 협동하여 부잣집을 털어 큰 재물을 얻었다. 그중 한 놈이 성공을 자축하고자, 술 사러 마을로 갔다. 그러자 남은 두 놈은 좋은 기회라며 공모하여 그 자를 죽이고 둘만 나누자며, 그 자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편 술 사러 간 도둑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 저들을 죽이면, 저 재물 다 내 차지이다.’ 이윽고 그가 오자 두 놈은 그를 죽였다. 그리하여 둘은 서로 축하하며 마음껏 술을 마셨다. 그런데 그들도 그만 죽고 말았다. 다 아는 사실로, 이미 독약이 들어 있었기에.

 

하느님 사랑을 받는 의인은 악인의 미움을 받는다. 예수님이 그 본보기이다.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일은 불가능하리라. 착한 이들에게 사랑받고, 악인들의 미움 받으면 의인이리라. 허나 의인들은 이 세상 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예수님 시대나 오늘날도 여전하다. “그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고, 제때에 소출 내는 다른 소작인들께 줄 것입니다.”라는 대답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가 버린 돌, 그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그분 나라를 빼앗아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꼭 주실 것이다.”

 

많은 소작인들은 처음부터 포도밭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나. 그러기에 그들은 주인 몫의 소출을 받으러 온 이들을 외면하고, 심지어는 겁 없이 학대하고 죽이기까지. 나중에는 주인이 보낸 아들마저 죽이고는 그 상속권도 가로챘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그렇게까지 했어야 할 이유가? 그렇게 그들은 하늘의 힘을 차단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그분께서는 구원을 약속했지만, 그들은 제대로 섬기지 않았다. 오히려 죽이려 든다. 우리 삶과 믿음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예수님은 집 짓는 이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단다. 부활하신 그분을 이방인들은 믿었단다. 그리하여 기대를 걸지 않았던 이들이 소출을 바친다나. 따라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언제라도 초심을 잊지 말자. 더군다나 그분의 땅에서 소출을 바치는 삶도, 그분께서 마련하신 거다. 포도밭은 우리가 가꾸지만, 마무리는 주님께서 하신다. 원래 그분의 것이었기에. 그러니 너무 꽉 쥐고 살면 안 된다. 때가 되면 돌려줄 것이란 것을, 언제나 기억하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뜻에 따라, 당신을 죽이려는 당신 백성의 지도자들의 죄악을 그대로 받아들이신다. 그들이 그렇게 당신을 거부함으로, 오히려 많은 민족이 하느님 나라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테니까. 이처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 지혜를 뛰어넘는다. 포도밭 주인의 아들이 살해됨으로써 포도밭이 다른 이들에게 넘겨지듯이,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역시 하느님 나라에 참여할 수가 있게 되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정녕 실패가 아니었다. 그분께서는 바로 이 일들을 위해 오셨다.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셨기에, 외아드님으로 오신 것이다.

 

우리는 다들 하느님으로부터 저마다의 재능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다. 그렇지만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본의 아니게 죄 지을 수밖에 없다. 비록 죄인신분이지만 회개와 속죄로 다시는 죄짓지 않도록 다짐해야한다. 특히 이 사순 시기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주실 보속의 선물 보따리를 마련하시고, 회개할 우리를 무작정 기다리신다. 그분께서 맡기신 일에 대한 결과 보고를 할 때가, 저만치 다가오고 있음을 꼭 명심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회개,포도밭,머릿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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