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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8 조회수12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24년 05월 28일 화요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오늘 복음은 어제 본문에 이어집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어떤 사람이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부담을 느끼고 떠나자베드로가 말합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이 문장에서 버리다라고 옮긴 그리스 말 아피에미는 어떤 것을 두다’, ‘용서하다’, ‘없는 것으로 하다’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옮기는 낱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것을 버리다’ 또는 포기하다에 해당하는 낱말을 쓰지 않고 아피에미를 사용하였다는 것은이 문장을 극단적인 포기나 과장된 비움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음을 암시합니다.

 

독서에서는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고 사랑이신 분이십니다.

거룩함과 사랑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고거룩함은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핵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수녀원에 입회한 수도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수녀님이 자기가 맡은 구역을 청소하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외부 사람들이 들어와 여기저기 발자국을 내버렸습니다수녀님은 불같이 화를 냈고 사람들은 민망해졌습니다.

철저히 버리고 포기하며 살려고 애썼지만 정작 자신의 완고한 자아는 버리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버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집과 형제와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모범적 영웅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사랑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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