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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이 세상 모든 것을 100배 누리는 법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4-05-28 조회수17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이 세상 모든 것을 100배 누리는 법>

 

 

 

복음: 마르코 10,28-31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오늘 복음은 어제의 부자가 예수님의 뜻대로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를 위해 내어놓지 못하고 슬픈 표정으로 돌아간 다음 이야기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은 예수님을 위해 가진 것을 다 버렸다고 말하고 예수님은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과 당신 복음을 위해 내어놓는 것은 100배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제나 수도자가 된 사람들은 이 말씀을 아주 쉽게 이해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아버지께서 제가 사제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습니다. 만약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면 어땠을까요? 사제가 되어 만나는 수많은 아버님을 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집문서나 땅문서, 혹은 호적에 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삶을 의미합니다. 사제가 되면 세상에 있는 모든 사제관에서 잘 수 있게 됩니다. 

 

 

    수원교구의 황창연 신부는 잠비아에 엄청난 크기의 생태 마을을 조성 중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어떻게 조달할까요? 그분은 유튜브에 잠시만 필요한 액수만큼 모금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단숨에 20억이든, 30억이 모입니다. 그러면 바로 계좌를 닫아버립니다. 돈을 기부하고 싶었어도 기회를 놓친 이들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신부님이 투명하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러니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런 돈이 모이는 법칙은 단순히 종교적인 자선에서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초밥 도시락을 팔아서 수천억대의 자산가가 된 김승호 회장은 이러한 원리를 ‘수각 이론’이라 하여 가르칩니다. 수각은 산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너무 빠르게 흐르지 않게 파 놓은 구덩이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 수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이롭게 하도록 물을 잠시 모아두는 수각은 언제나 새롭고 풍부한 물을 가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식당 요리사가 주인이 마음에 안 들어 주인을 망하게 하려고 양념을 팍팍 넣고 양도 많이 주었더니 장사가 더 잘 되어 주인이 더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타인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이에게 그 이로움이 더 모이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창조의 법칙입니다. 이것을 알면 무엇이든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선한 일을 하는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자기 이익을 챙기는 것이었다면 돈을 낸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요?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Enron)은 1990년대에 급성장하며 혁신적인 기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엔론은 재생 에너지와 같은 선한 일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홍보되었으나, 실제로는 경영진이 회계 부정과 사기 행위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01년 엔론의 부정행위가 폭로되면서 회사는 파산했고, 많은 투자자와 직원들이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저도 어떤 사람이 도와달라고 할 때 만약 그 사람의 통장에 많은 액수가 들어있고 고급 승용차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임을 안다면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왠지 모기에 피를 빨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돈을 쓸 때 물건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보화를 쌓듯이 좋은 일에 쓰이기를 원하지 다른 사람의 배를 불려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모기에 피를 빨리는 느낌을 돈 주고 가질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상 것에 집착을 버리고 좋은 일을 향해 모든 것을 흘려버릴 마음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오늘 독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하늘에 두지 않으면 세상 것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 가난하게 죽게 됩니다. 내 것은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면서 더 모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니 가져도 가난하게 삽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거룩한 이를 통해서는 주님께서 세상에 필요한 재물과 지식과 사랑이 충만히 지나가도록 배려하십니다. 그러니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아낌없이 이웃을 위해 내어주십시오. 내가 흘려보내는 것을 백 배로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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