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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각자 저마다의 가치 / 따뜻한 하루[39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05 조회수71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느 스승이 제자에게 돌멩이 하나 주며 이를 시장에 가 팔아 보아라.“하고 말했습니다.

다만 누가 돌 가격을 묻거든 계속 거절하며, 그 값에는 팔지 않겠다고 말하라 일렀습니다.

 

의아한 제자는 스승의 말대로 시장에 나가 보자기를 펴고, 그 위에 돌멩이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는 이들은 가치 없는 돌이라며 제자에게 핀잔을 주고는 비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와서 "여기 돈 쳐 줄 테니 그 돌멩이를 나한테 팔게나."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스승의 말에 따라, 그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의 단호한 행동에 노인은 가격을 높여 다시 팔라했지만, 제자는 또다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스승의 생각대로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노인이 돌을 사기 위해 흥정하는 모습에,

그 돌에 궁금해 졌고 그렇게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렇게 모여든 흥정에, 결국 돌멩이 가치는 꽤 많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정에만 매달렸지만,

제자는 돌을 보자기에 싸 다음에 오겠다며, 태연하게 돌아갔습니다.

 

돌아온 제자에게 "이제 알았냐? 사람이 정한 가치란 얼마나 헛된지를"하고 스승은 말했습니다.

사실 진짜 명품은 사람이 정한 가치 중 최고의 것으로 인정되어, 비싸고 귀하게 여겨집니다.

허나 아무리 치장한다 해도 그것은 물건 값어치이지 절대로 자신의 가치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 오래 숙성될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내고 귀한 음식 재료가 되는 항아리 속의 ''처럼,

지혜를 통해 내면을 성장시키면 감히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진정한 명품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가치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재산도 지위도 아니고 그의 인격입니다.

기껏해야 백 년 남짓인 우리 인간의 수명은 저 바다의 물 한 방울과 모래 한 알처럼,

하느님께서 관장하시는 저 영원의 날수 안에서는, 불과 몇 해일뿐인 존재입니다.

 

그렇습니다.

장터 보자기에 싸여진 이름 없는 돌멩이의 가치가 하찮은 인간에 의해 흥정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하찮은 우리에게 인내심을 보이시면서 당신 자비를 쏟으십니다.

우리의 종말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너무 잘 아시기에 당신 용서를 넘치도록 베푸십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관장하시는 우리이기에, 잘 갈고 다듬어 저마다의 가치를 드러냅시다.

이 가치가 믿음의 삶을 사는 우리는 물론, 온 공동체가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돌멩이,가치,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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