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 4,35-41) / 연중 제12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3 조회수3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연중 12주일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이 미사는,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믿음과 희망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불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시지요. 당신께서 우리와 늘 함께 머물고 계시는데 무엇이 그렇게 무섭고, 두렵냐는 말씀입니다. 또 우리가 늘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데 왜 그렇게 불안해 하느냐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늘 평온하신 예수님, 그렇게,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불러 당신 사랑 안에 머물게 해 주시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함께 이 거친 세상을 당당히 헤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엔토슈샤쿠의 소설 사일런스(침묵)를 읽어 보셨는지요. 저는 20172, 마틴스콜세이지가 연출해서 개봉한 영화를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삼위이신 한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 계획, 과연 어떻게 이루어 나가시는지에 대해 매우 입체적으로 깨달을 수 있게 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저 온 세상에 사랑의 씨, 말씀의 씨, 그리스도를 끊임없이 뿌리신다(마태 13, 18-23 ; 갈라 5, 22 ; 교리서 1936항 참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옳다고 믿는 이들은, 그가 사제이든 평신도이든, 사랑을 선택(교리서 307항 및 1730항 참조.)하고 영화에서처럼 죽을 때까지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것이며, 그렇게 당신의 그 사랑을 알지 못하고 거부한 이들그리스도의 광야에서 떠나갔던 사탄(마태 4, 10-11 참조.)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악마와도 같은 사람으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까지도 말입니다. 특히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방식, 당신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겪는 고난과 고통에 대해서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도와주시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 방식은 바로, 우리가 그 사랑이 옳다고 믿고, 스스로 선택한 그 고난과 고통의 길을 그저 묵묵히 걷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 처럼말입니다. 애절한 마음으로, 침묵(사이런스)으로, 그저 바라만 보시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 사랑의 말씀, 그리스도를 선택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 처럼말입니다. 나아가, “성령께서는 시련 가운데 은총의 작용으로 우리에게 영적 자유를 가르쳐 주시어 교회와 세상 안에서 당신 일의 자유로운 협력자가 되게 하신다.”(교리서 1742)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늘 평온하신 당신을, 그렇게,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불러 당신 사랑 안에 머물게 해 주시는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이 평화로우신 당신과 함께 이 거칠고 험한 세상을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멀리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로마 미사 전례서, 연중 제32주일 본기도, 표준판(바티칸, 1970), 371.](교리서174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24623/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한택규 엘리사https://youtu.be/GLTTAkZnsrE?si=guJdiUa-m5FZv6QD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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