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아버지 뜻을 실천하는 삶을 / 연중 제 12주간 목요일(마태 7,21-2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6 조회수4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버지 뜻을 실천하는 삶을 / 연중 제 12주간 목요일(마태 7,21-29)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다 들어가는 게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만 들어간다. 그날에 많은 이가 나에게,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주님 이름으로 마귀를 쫓고, 주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무엇이 그분 뜻이겠는가? 참으로 중요한 질문이다. 답은 영성 생활이다.


어떤 이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일으켰더라도,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거다. 무엇이 과연 잘못된 걸까? 결과적으로 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일으킨 것이, 아버지 본래의 그 뜻을 실행한 것이 아닌 셈이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주님의 이름만을 빌려 자기 스스로 여유로운 묵상과 내적 고민도 없이, ‘자신만의 성급한 결정으로 야단법석을 떨면서 하느님의 뜻과는 상당히 먼 거리가 있었기에 그러할 것이다.

 

아무튼 예수님은 주님 뜻을 실행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이와 같이 현명한 이란다. 이런 그리스도인은 슬기롭고 지혜롭게 주님 빛 안에서 자신의 행위를 선택하되, 그 끝에 대한 분명한 책임감과 건전한 현실 감각을 지니고 있으리라. 또 그는 영성 생활은 물론 매사에 단호함과 주의력을 단단히 가져서, 올바른 선택을 흔들리지 않게 실천하는 신앙인이리라.

 

그러기에 변화하는 상황에 주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길을 주의 깊게 찾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지혜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침묵과 내적 여유 속에 선입관과 욕심에 따른 성급한 결정을 피하려는 노력을 반복함으로써 얻을 게다. 따라서 주님 말씀을 늘 기도와 묵상 중에 새기면서, 현명하게 실천하려는 신앙인의 일상의 삶을 게을리 하지 말자.

 

사실 많은 성경학자들은 아버지의 뜻기쁨의 생활에서 찾으려 했다. 하느님의 설계도는 먼저 인간이 감사와 즐거움으로 살게 되어 있다는 거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된 인류이기에 감사와 기쁨은 삶의 의무라고까지 말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튼 신앙의 길을 걷는 우리가 불안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되리라. 그렇게 사는 것은 분명 그분의 뜻이 아닐 게다. 믿는 이로 믿음의 향기를 뿜어내면서 바쁘고 고난의 길 한 모퉁이에서 한걸음 물러난 삶을 제대로 살자.


그러기에 누가 뭐래도 신앙생활은 진국을 우려내는 것과 같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깊은 신앙의 맛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며 노력해야 할 게다. 미사와 성사, 기도와 선행, 희생과 양보 등 신앙생활의 실천 사항들을 묵묵히 이어 갈 때 얻을 수 있는 커다란 힘이 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하지를 말자. 아버지의 그 뜻이 담긴 기쁨이 끊이지 않을 때, 비가 와 홍수의 그 난리에서도, 반석 위에 그 집처럼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

 

따라서 주님 말씀에 귀 기울여, 사랑과 자비로 배려와 겸손이 배어 있는 삶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다짐하자. 그분은 생명과 함께 우리에게 자유 의지에 따르는 삶도 주셨기에. 그러니 그 길을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이를 영성적인 삶이라 하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이란다. 그러니 종말에 닥쳐올 심판에 대한 두려움에 떨거나 숨을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반석 위에 나의 집을 조금씩 지어 가자. 따라서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삶에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되어야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귀,아버지의 뜻,자유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