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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28 조회수5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4년 06월 29일 토요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은 교회의 두 기둥이라고 불리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같은 날 기념하는 두 성인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그러나 이 다름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양면이며 교회의 풍요로움입니다.

단순하고 우직한 베드로는 반석과 같이 안정되고 굳건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반석은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안정감을 줍니다.

교회의 어떤 결정이 시대의 흐름이나 세상의 요구에 따라 쉽게 바뀔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자칫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주님의 가르침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깊이 숙고하고 논의를 한 다음에 결정하여야 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견주어 교회는 너무나 느리게 움직여서 마치 변화하지 않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를 향하여 천천히그러나 흔들림 없이 나아갑니다.

그 반면 바오로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교가 유다교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에 전파되는 시기에 바오로는 급진적 개혁을 이루어 냅니다.

개종한 이방인들에게 유다인의 오랜 전통인 율법과 할례의 짐을 지우지 않으면서그들이 자유롭게 진리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로 들어오는 길을 열었습니다.

복음의 핵심에 더 집중하면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교는 유다교에서 벗어나 보편 종교가 됩니다.

이 두 성인의 모습은 우리 교회가 복음에 중심을 두면서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새로운 활력을 일으켜야 함을 알려 줍니다.

교회가 복음을 그 중심에 두면서도 세상일에 유연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시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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