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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창조론을 믿지 않는 이유가 과학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09:05 조회수5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창조론을 믿지 않는 이유가 과학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복음: 요한 20,24-29

 

 

 


LORENZETTI, Pietro 작, (1325)  

    

 

    오늘은 성 토마스 사도 축일입니다. 성 토마스 사도는 의심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사실입니다. 다른 제자들이 다 봤다고 하면 믿어야 할 텐데요. 그런 이유는 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직접 자기 손으로 예수님 상처를 만져봐야겠다고 말합니다. 증거가 확실해야 믿겠다는 사고입니다. 

 

 

    과학적 사고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창조론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화론만 과학적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과학을 많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과학적이지는 않습니다. 진화라는 말 자체가 발전한다는 뜻이고 저절로 발전하는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배워야 하고 에너지를 외부로부터 흡수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퇴화하는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들은 유전자 변이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몸에서 유전자가 변이된 것을 암세포라 부릅니다. 더 완전해지는 변이는 없습니다. 개가 유전자가 변이되면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제가 신앙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창조론도 이치를 따지는 과학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성적 사고를 한다고 자부하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을 만나게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창조자는 자신이 창조자임을 피조물이 알아주는 것을 가장 기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는 아버지에게 자녀에게 바라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냥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영화 ‘블랙’은 헬렌 켈러와 같이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여 자신이 사람인지 동물인지도 모르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는 이 아이에게 엄마, 아빠란 말 한마디 듣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 가며 교육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이가 엄마, 아빠란 말을 했을 때 그들의 모든 고생은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원하기만 한다면 그 사람이 당신을 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시는 분이란 뜻입니다.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눈을 감아버리고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에서도 하느님을 믿었다가 점점 과학자가 되어가며 의심하고 하느님을 버렸던 이가 있습니다.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을 알려는 마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31세의 파스칼은 심오한 종교적 경험을 합니다. 그 경험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체험을 기억하기 위해 양피지에 써서 옷 안쪽에 꿰매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그의 글을 보면 오늘 토마스 사도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 성령의 불!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삭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철학자와 학자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확신,

확신,

감격,

기쁨,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그리고

너의 하느님.

너의 하느님은 나의 하느님이 되리라.

하느님 이외에 이 세상과 온갖 것에 대한 일체의 망각.

하느님은 오직 복음서에서 가르치신 길에 의해서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인간 영혼의 위대함이여.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습니다.

환희,

환희,

기쁨,

환희의 눈물.

나는 당신에게서 떠나있었습니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버렸습니다.

이제 나는 영원히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느님과

당신이 보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나는 당신을 저버리고, 피하고, 부인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제 나는 절대로 당신에게서 떠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오직 복음서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일체의 모든 것을 기쁘게 포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나의 지도자에게 전적인 순종.

이 땅에서의 잠깐의 노력을 통해 얻는 영원한 기쁨.

나는 당신의 말씀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멘.

 

 

    파스칼의 신과의 만남과 그에 따른 개종은 그의 유명한 작품 ‘팡세’를 포함하여 그의 철학적, 신학 저술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조금은 잔인한 말이지만 지금 길을 찾고 있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면 뜻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지 못하는 이유는 그냥 믿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믿기를 원하면 반드시 만납니다. 믿기 싫은 이유는 자기 뜻대로 살고 싶은데 창조자가 있다면 창조자의 뜻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편을 택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사는 고통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사고를 하더라도 믿고 싶으면 반드시 믿어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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