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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오늘의 말씀(7/4) : 연중 13 주간 목요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03 조회수66 추천수2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7/4) : 연중 13 주간 목요일

* 제1독서 : 아모 7,10-17

* 복음 : 마태 9, 1-8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 오늘의 강론 :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태 9,7)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그는 몸이 마비가 된 지라 제 발로 걸어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를 치유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치유에 앞서 중풍병자에게 ‘죄의 용서’를 선언하십니다. 당시에 질병은 죄의 결과로 여겨졌고, 이 병자 역시 자신의 죄책감에 빠져있었을 것입니다.

“애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 9,2)

감히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죄의 용서’를 선포하신 이 놀라운 사실, 이 엄청난 사실 앞에, 아니 이 무뢰하고 불경한 사실 앞에, 율법학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마태 9,3)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용서할 수가 없거늘, 감히 “죄를 용서받았다.”고 누가 선언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용서받았음을 누가 알 수 있을 까요? 하느님이 아니고서야 말입니다. 히에리무스는 말합니다.

“말하기는 쉬워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중풍병자가 용서받았는지는 용서하실 수 있는 오직 한 분만이 확실히 아십니다.”

그러니, 결국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생각을 아시고”(마태 9,4) 전지하신 하느님의 특성을 드러내시며 말씀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마테 9,6)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당신이 용서권자요, 하느님이심을 직접 드러내시며, 당신의 권한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중풍병자의 치유를 보여주십니다. 곧 영적 표징의 증거로 육체적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태 9,7)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가 평상을 가지고 가게 함으로써 육신이 병과 고통에서 벗어났음을 똑똑히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중풍병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심으로써, 믿는 이들이 아담의 죄로 떨어져 나온 낙원으로 가는 길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힐라리우스).

이렇게 영혼과 육신의 마비 모두를 고쳐주시며, 당신께서 영혼과 육신 모두의 창조주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마태 9,8).

한편, 오늘 복음은 ‘용서’가 치유를 가져오는 권능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치유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용서하십시오. 용서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하셨음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리하면, 이미 치유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처럼 상처받은 치유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태 9,6)

주님!

당신께서는 치유 받은 이에게 평상이 더 이상은 필요하지 않으나

평상을 가지고 가라 하십니다.

당신께서 십자가의 상처를 가지고 가셨듯이,

구원의 표시로 들고 가라 하십니다.

하오니, 주님!

사랑이 흘러나오는 그 상처를 더 이상은 거부하지 않게 하소서.

그 구원의 샘에서 사랑을 퍼내게 하소서.

아픈 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평상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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