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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 (7.5)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 마태오 10, 17 ~ 22
작성자이기승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04 조회수77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신심미사를 봉헌하면서 성인께서 순교로써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고백한 그 열정으로 이 땅에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 특히 사제들이 성인의 삶의 모범과 얼을 본받아 김대건 신부님처럼 단 하루를 살아도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은 사제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1984년 5월 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비롯한 이 땅의 103위 시성식 강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교자들의 죽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닮은 것은, 그들의 죽음도 새 생명의 시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새 생명은 그리스도를 위해 죽음을 당한 그들에게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남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와 증인들의 산 공동체로서의 교회 안에 누룩이 된 것입니다.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이라는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의 격언이 우리 눈앞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

제3대 조선 대목구장을 지낸 페레올 주교님의 서한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마지막 순교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새남터의 군문효수 형장에서 김대건 신부님은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였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십시오. 내가 외국인들과 교섭을 한 것은 내 종교를 위해서였고 내 천주를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믿으십시오. 천주께서는 당신을 무시한 자들에게는 영원한 벌을 주시는 까닭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1846년 6월 5일 체포되시어 순교 때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문초를 받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신앙을 지키기 위한 순교의 길을 용감히 걸으셨습니다. 그분 순교의 피가 이 땅에 흘러 소중한 신앙의 꽃이 피어난 것입니다. 이 땅에서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사제의 길을 걷는 방인 사제들이 피 흘림의 순교는 하지 못할망정, 자신들의 삶을 통해서 착한 목자로서 자신들의 사제직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 신심미사를 봉헌합니다.

“착한 목자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고 파견하시어 구원과 생명의 열매가 날로 풍성하도록 이끄시나이다. 수선 탁덕 김대건 사제를 본받아 이 땅에서 사제로 뽑힌 사제들이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러 오신 주님을 닮아가며, 매일의 삶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거룩한 열정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또한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과 하나 되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명에 헌신하여 가난한 이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 청하오니 모든 이 땅의 사제들과 함께 하시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세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살게 하소서. 이 땅의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한국 순교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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