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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09 조회수7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7/10) : 연중 14 주간 수요일

* 제 1독서 : 호세 10, 1-3. 7-8. 12.

* 마태 10, 1-7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다(마르 6,7-13; 루카 9,1-6)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 오늘의 강론 :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 모두 고쳐주게 하셨습니다.”(마태 10,1)

우리는 어제까지 <마태복음> 8장과 9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권능을 드러내준 기적 이야기들을 들어왔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듣게 되는 말씀은 제 10장의 “파견설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부르심 받은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또 다시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도로 파견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의 일을 하는데 합당한 권위와 힘을 부여하십니다.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습니다.”(마태 10,1)

이는 제자들의 사도적 권위를 확증해 주시는 동시에, 그 권위와 능력이 그들 자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니 그들이 받은 신적권위와 능력, 곧 마귀를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일은 메시아와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알리는 징표가 됩니다.

이처럼, “사도”“파견 받은 자”이기에 자신의 주장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파견한 분의 뜻을 전파하는 것이 그 사명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파견하신 분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파견 받은 자의 재능이 아니라, 누구에게서 파견 받았는지가 중요하게 됩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께로부터 파견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러 가야할 곳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마라.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마태 10,5-6)

이러한 전도의 대상 지역을 이스라엘로 제한시키는 것은 민족적 편견이나 영원히 지켜져야 할 지침이 아니라, 복음의 선포가 하느님의 경륜에 따라, 먼저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됨을 말해줍니다. 곧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할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사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된 것은 스테파노가 순교한 후라 할 수 있습니다(사도 11,19-20).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두 가지의 우선순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당신의 제자들을 사도로 뽑으시면서 “먼저” 사도에 합당한 당신의 권위와 힘을 주셨다는 사실로, 이는 우리가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 그 자체로, 이미 이곳에 모여 살기에 합당한 은총을 받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우리가 어떤 직무나 소임을 받았다면, 이미 그에 합당한 힘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를 수행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힘이나 재능이 아니라 바로 그분의 능력임을 말해줍니다.

<또 하나>는 사도로 파견하시면서 “먼저” 그 복음전파의 대상을 정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 자신부터 ‘먼저’ 복음화 되어야 함을 깨우쳐줍니다. ‘먼저’ “우리 안에” 예수님이 선포되고, “우리 안에” 하늘나라가 흘러넘쳐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서” 그분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분의 나라, 그분의 지배를 드러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그분의 제자요 사도임을 드러냅니다.

이는 동시에, 우선순위를 분별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우선순위를 결정하시는 분임을 말해줍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를 파견하신 예수님이요, 우리는 그분의 제자요, 사도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김없는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아멘.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주님!

어디를 가더라도 저의 길동무가 되어 주시고,

저의 길이 되어 주소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저의 파트너가 되어 주시고,

저의 언어가 되어 주소서!

무엇을 하더라도 저의 동료가 되어 주시고,

저의 일이 되어 주소서!

제가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며,

당신과 함께 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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