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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7.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15 조회수18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4년 7월 15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작년 휴가 때, 어떤 자연 휴양림에서

겪었던 일 하나가 생각납니다.

휴양림 안에 아주 근사한 식당이

있다고 해서예약해서

시간 맞춰 입장했습니다.

그 식당의 자리는 산 중턱에 있었고

경치가 한 마디로 “끝내준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 주인이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혼자 여행도 다니고 좋겠어요.”

솔직히 저는 이 식당을 보고는

이곳의 주인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관 안에서 여유를

느끼면서 책도 읽고 글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것이지요.

제가 바라는 것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주인이 얼마나 좋아 보였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이 식당 주인이

저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평화스러운 곳에

살고 계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분의 마음은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이분께서도 저를 바라보면서 평화롭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혼자 여행하면서

평화로울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이 식당 주인을

부러워하면서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평화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함을 아쉬워합니다.

그 아쉬움 속에서 평화는 깨지고 맙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남이 가지고 있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하고 만족하는

삶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지 못하니

평화롭지 못해서 계속 두리번거릴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의외의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첫 마디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였지요.

그만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평화를 제일 먼저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세상이 가리키는

평화와 달랐습니다.

세상의 평화는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그래서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평화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평화를 칼로

잘라버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주님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얻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 평화를 우리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세상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함이 진정한

부러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먼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라.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신이 기꺼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라.

다음으로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곧바로 그 일에 착수하라.

(H. L. 린트)

사진설명: 성 보나벤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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